쿼드는 중국의 억제를 염두에 둔 4개국 틀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하순 일본 방문 일정에 맞춰 쿼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방문에 맞춰 한미나 한일, 한미일 등의 정상회담도 모색한다”며 “문재인 정권으로 악화된 한일 관계의 재건을 찾는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한일 관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과거사 문제 등을 언급하며 양국 간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들이 있기 때문에 정상 회담을 위해서는 한국 측의 양보가 전제돼야 한다고도 전했다.
이번 쿼드 정상회의에서는 패권주의적인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처하기 위한 협력에 대해 논의한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대응도 주요 의제가 된다.
쿼드 정상회담은 일본에서 5월 24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호주는 5월 21일에 총선이 예정돼 총선 결과에 따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방일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호소야 유이치 게이오 대학 법학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아마도 근래 가장 보수적인 정권이 될 것”이라며 “외교 브레인도 일본 외교에 정통한 박철희 서울대 교수 등 현실주의 노선의 국제 정치학자들이 중심이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스즈키 카즈토 도쿄대학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쿼드의 틀이 인도의 러시아 지원으로 다소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를 포함한 틀이 대중 정책에는 유효하더라도 민주주의 국가 모임이라는 색채를 퇴색할 우려가 있다”며 “인도 대신 한국을 넣어 쿼드를 만드는 안도 고려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당선인 측은 이와 관련해 "쿼드 계기 방일과 관련한 일본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