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대표가 고객 감동을 실천한 임직원을 선정해 ‘LG 어워즈’를 시상하는 자리에서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고객가치 경영’을 거듭 강조했다.
7일 LG에 따르면 구 대표는 전날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지난해 제품, 기술, 서비스 혁신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한 팀에 LG 어워즈를 시상하는 자리에서 수상팀과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LG 어워즈는 2019년 구 회장 취임 후 고객가치 실천을 위해 제정됐으며 올해는 △고객접점 △시장선도 △기반 프로세스 3개 부문에서 남다른 고객가치를 창출한 74개 팀(58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 규모는 지난해보다 24개 팀 늘었고, LG 어워즈 시상 첫해인 2019년(27개 팀) 대비 2.7배 수준으로 늘었다.
고객접점 부문에서 일등 LG상을 받은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팀은 영·유아 교육플랫폼 커뮤니티 '유플맘살롱' 을 운영하며 고객이 직접 운영진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 신뢰를 쌓았다. 현재 가입자는 2만4000여 명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유플맘살롱 고객 중 한 명이 "영어 실력이 부족해 유치원생 아이와 함께 영어 콘텐츠를 시청하다 아이가 질문하면 곤란할 때가 많다"고 하자 모든 영어 콘텐츠에 즉각 자막 서비스를 도입했다.
최용제 LG유플러스 마케팅 서울1센터 상담사도 고객접점 부문에서 일등 LG상을 수상했다. 다. 최 상담사는 지난해 여름 인터넷 가입을 희망하는 고객이 청각 장애가 있는 것을 알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통신 중계서비스 '손말이음센터'를 찾아 상담을 지원했다.
시장선도 부문 일등 LG상은 전기차용 인버터 핵심 부품인 전력모듈 성능을 높인 'LG마그나팀'이 받았다. 팀이 개발한 전력모듈은 한쪽 면에서만 열을 내보내는 기존 부품과 달리 양쪽 면에서 열을 내보낼 수 있어 인버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낮췄다.
기반 프로세스 부문 일등 LG상은 인공지능(AI), 데이터, 로봇 등 신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LG전자 H&A본부팀이 수상했다. H&A본부팀은 LG전자 생활가전 생산기지인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 지능형 공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생산, 부품 이동, 재고 현황 확인과 생산성을 20% 이상 높였다.
지난해 신설한 고객감동 실천특별상은 지난해 13개 팀에서 20개 팀으로 늘었다. LG는 수상은 못했지만 후보로 추천된 27개 팀 모두에 금장 ‘LG고객감동 배지’를 수여했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수상팀 리더 등 20여 명만 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나머지 수상자 570여 명은 영상과 오픈 채팅 플랫폼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