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매각주간사인 글로벌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버거킹 M&A에 관한 예비입찰을 최근 진행했고 그 결과 BHC그룹과 사모펀드 운용사(PEF)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 등 3~4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어피니티가 소유한 버거킹 한국법인 비케이알(BKR)과 일본법인(BKJH)의 지분 100%이고, 매각 측 희망 가격은 1조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눈에 띄는 점은 전략적투자자(SI)인 BHC그룹과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와의 인연이다.
BHC는 엘리베이션 PE(당시 로하틴그룹(TRG)코리아)가 2013년 1300억원에 인수한 뒤, 현재 회장인 박현종 BHC회장에 2018년 매각한다. 당시 박 회장은 경영자 인수 방식(MBO)으로 인수하며 MBK파트너스, 온타리오교원연금 등과 함께 엘리베이션PE을 주요 투자자로 끌어들여 68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버거킹 M&A의 성사 여부에 가장 큰 변수는 높은 몸 값이다. 매도 희망가는 약 1조원으로 M&A에서 즐겨 쓰이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배수기준으로 14배 수준이다. 상각 전 영업이익 배수는 M&A에서 자주 쓰이는 가치 평가 방식으로 기업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이는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일정한 배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통상 과거 유사 산업군의 거래 배수가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되곤 하는데 최근 식음료 프랜차이즈(F&B) 산업은 10배 수준이다. △햄버거 브랜드 맘스터치 △밀크티 브랜드 공차의 운영사 공차코리아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등이 1~2년 사이 멀티플 10배 수준에서 거래된 바 있다.
통상적인 수준보다 비싸게 거래되려면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매각주간사는 스토리를 통해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을 설득 중이다. 이번 버거킹 M&A에서는 △메뉴 다각화 △점포 수 확장 △고객 관계 관리(CRM) △샌드위치 판매와 같은 신사업 모색 등을 인수 후보자들에게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