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완화적 통화 정책은 미국 등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매파적 움직임과는 거리감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터키의 실질금리는 현재 마이너스(-) 47% 수준으로, 이로 인해 신흥 시장에서 터키의 리라화는 러시아의 루블화에 이어 두 번째로 최악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터키 정부는 터키를 제조업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리라화 가치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며, 중앙은행에 금리인하를 강요해 왔다. 그 결과 터키 리라화 가치는 올해 들어 9% 이상 폭락했고, 이로 인해 수입품 가격이 치솟으며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
MUFG은행의 오누르 일겐은 현재 상황에서 터키 중앙은행의 정책은 의문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거시전망과 재정 상황의 변화 등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율이 60%를 웃돌 수준이면 이 정책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