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현장] 스테이트팜 아레나를 가득 메운 붉은 함성

2022-04-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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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 NBA

호크스 vs 네츠

호크스 122-115 승리

네츠 상대 연패 끊어

듀랜트·어빙은 불만 가득

애틀랜타 선수의 비상. [사진=AP·연합뉴스]

애틀랜타 호크스가 브루클린 네츠를 상대로 승리했다. 단단했던 연패 사슬도 함께 끊어냈다.

2021~2022시즌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8위(40승 37패) 네츠와 9위(40승 37패) 호크스가 4월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격돌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네츠가 호크스를 전승으로 눌렀다. 

이날 원정팀인 네츠는 케빈 듀랜트, 카이리 어빙 등을 내세웠다. 홈 팀인 호크스는 디안드레 헌터, 클린트 카펠라 등으로 맞섰다.

1쿼터에서 호크스가 먼저 공을 잡았다. 공은 잡았으나, 네츠에게 선제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내 8-0까지 벌어졌다. 

그대로 있을 호크스가 아니었다.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18-14까지 간격을 좁혔다. 호크스는 2점 슛으로 쫓았고, 네츠는 3점 슛으로 도망쳤다.

1쿼터 4분이 남은 상황, 뛰어난 침투 패스 덕분에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공을 받은 카펠라가 높이 뛰었다. 그리고는 시원한 덩크로 기선을 제압했다. 어느새 점수는 26-25로 좁혀졌다. 네츠는 작전 시간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네츠는 2점 성공률이, 호크스는 3점 성공률이 해결해야 하는 숙제였다.

두 팀 다 실수가 연발했다. 시간을 계속해서 허비했다. 1쿼터 종료 버저가 울렸다. 30-28로 네츠가 앞섰다. 듀랜트와 헌터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2쿼터로 이어졌다. 호크스의 골 밑은 네츠가 장악했다. 리바운드 5번 시도 모두 네츠 선수들의 손에 있었다. 안드레 드럼몬드의 집념이 대단했다.

2쿼터 8분 26초 남은 상황. 호크스가 기다리던 3점이 나왔다. 오픈 상황, 다닐로 갈리나리의 손끝에서다.

34-35로 호크스가 네츠를 앞서기 시작했다. 역전을 당한 네츠는 바로 작전 시간을 불렀다.

불러도 다를 건 없었다. 호크스가 3점을 연달아 추가하며 달아났다. 갈리나리의 패스로 시작된 공격이었다.
 

드리블 중인 케빈 듀랜트(왼쪽).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반면 어빙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안 그래도 낮은 슛 성공률이 점점 낮아졌다.

전세가 역전됐다. 네츠는 흐름을 바꿔야 했다. 듀랜트가 시비를 걸었다. 흐름을 끊고, 차분하게 다가가 2점을 추가했다. 이어서 파울을 따냈다. 스테이트팜 아레나는 야유로 가득했다.

공수가 전환되던 상황에서 듀랜트가 홀로 뛰어 3점을 꽂았다. 점수를 47-53으로 좁혔다.

좁혀졌던 점수가 다시 벌어졌다. 호크스가 다각도에서 공격을 시도하면서다. 듀랜트 의존도가 짙어지며 해결법이 나와 보였다.

2쿼터 0.2초 남은 상황. 갈리나리가 3점을 꽂으며 경기장을 달궜다. 2쿼터 종료 결과 50-65로 호크스가 도망갔다.

3쿼터는 네츠가 역전을 노렸다. 37-29로 2쿼터를 만회했다.

마지막 4쿼터에서는 두 팀 모두 28점씩을 나눠 가졌다.

네츠가 3연승에 이어 1패를 기록했다. 호크스의 122-115 승리다.

스테이트팜 아레나가 붉게 물들었다. 애틀랜타 거주민들이 거친 함성을 질렀다. 마스코트도 덩달아 날뛰었다.

장외로 나가던 듀랜트가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초반 부진을 털고 점수를 줄여간 어빙도 마찬가지다.

한편 이날 경기장(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경기장뿐만이 아니라 시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2021년) 10월과는 또 다른 위드코로나가 진행 중이다.

문제는 2021년 10월보다 재채기하는 사람이 대폭 증가했다는 부분이다. 농구는 중간에 한 번씩 조용해질 때가 있다. 그때마다 관중들은 심하게  재채기를 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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