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가 언제든 발생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감시와 대응 체계를 확고히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BA.2(스텔스 오미크론)가 우세종화되고, 유럽에서도 BA.2로 인한 유행이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이자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의 국내 검출률이 56.3%로 나왔다. 방대본은 검출률이 50%를 넘어가면 우세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BA.2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정 청장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정 청장은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재조합된 '델타크론' 변이에 대한 보고가 되고 있고, 이런 부분이 또 유럽에서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미크론의 세부 변이도 재조합을 일으켜서 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는 재조합된 변이가 중증도나 백신 회피에 대해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새로운 변이에 대한 감시, 또 변이에 대한 대응체계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운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새로운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유행이 진행되면서 BA.2가 우세종화되고 있어서 이미 현재 유행에 반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처럼 유행의 정점이 지나고 2~3주 있다가 다시 재반등하는 국가들이 있기 때문에 BA.2의 영향에 대해서는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이나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아직까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