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현금출자로 제2스튜디오 설립"…물적분할 철회

2022-03-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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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우려·규제 환경 급변 고려"

[사진=연합뉴스]

CJ ENM이 물적분할을 통해 제2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방안을 철회했다. 

CJ ENM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출자를 통한 스튜디오 설립 추진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설립 방법은 현금 출자를 통한 신규 설립이다. 

CJ ENM은 "스튜디오 설립과 관련한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질의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11월 19일 물적분할을 통한 스튜디오 설립 추진 계획을 공정 공시한 바 있다"며 "금일 이사회는 물적분할을 통한 설립 계획을 철회하고, 현금 출자를 통해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CJ ENM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트' 인수를 밝히며 물적 분할을 통해 멀티 장르 콘텐츠를 제작하는 별도의 스튜디오 설립도 추진 중이라고 공시했다. 

그러나 최근 물적분할을 통해 알짜배기 사업을 상장하면 모회사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오히려 모기업 가치가 하락해 기존 주주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CJ ENM은 지난 2월 9일 공시를 통해 제2 스튜디오 설립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물적분할 계획을 현금 출자로 철회한 것에 대해 CJ ENM은 "물적분할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와 물적분할 관련 규제 환경이 급변하는 등 중대한 사정 변경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주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 신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립 중이며, 이사회는 설립 시기 및 사업의 내용 등을 대표이사에 위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2 스튜디오 설립은 글로벌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효율적인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향 K-콘텐츠 제작 확대와 지식재산(IP) 유통 등 수익 사업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중심의 스크립트 및 논스크립트(Scripted & Non-scripted) 콘텐츠 제작과, 웹툰·웹소설을 포함한 원천 IP 개발 및 콘텐츠 컨버전스 등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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