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요금 인상 후폭풍...LG유플러스도 요금제 부분 인상

2022-03-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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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요금제별 최소 1000원·최대 2500원 인상...KT도 인상 검토할 듯

중남미서 계정 공유 요금제 출시...국내 도입 땐 이통사 요금제 줄인상 전망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요금 인상 후폭풍이 국내 이동통신사까지 덮쳤다. 넷플릭스와 요금 제휴를 맺은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요금제’ 업그레이드 시 추가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최근 넷플릭스가 중남미 일부 국가에서 계정공유 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시행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요금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공지사항을 통해 ‘넷플릭스 팩’에서 제공하는 넷플릭스 요금제 업그레이드 시 추가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인상된 요금은 오는 6월 1일부터 적용된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팩 관련해 △5G 프리미어 슈퍼 △5G 프리미어 플러스 △5G 다이렉트65 △5G 시그니처 등 4개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이 중 5G 프리미어 슈퍼·플러스, 5G 다이렉트65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넷플릭스 베이식(동시접속 1명)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5G 시그니처 이용고객에게는 스탠더드(동시접속 2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만약 베이식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스탠더드 또는 프리미엄(동시접속 4명)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경우 각각 2500원, 5000원의 추가 요금을 부담해야 했다. 또 스탠더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경우 25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이번에 요금별 추가 요금을 인상하면서 기존 베이식 이용고객은 스탠더드 이용 시 4000원(1500원 인상)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고, 프리미엄을 이용하려고 하면 7500원(2500원 인상)을 내야 한다. 스탠더드 이용고객은 프리미엄으로 변경 시 3500원(1000원 인상)을 부담해야 한다.
 
6월 1일 이전에 다시 기본 제공 넷플릭스 서비스로 변경하면 추가 요금은 발생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는 베이식 요금제(월 9500원)만 유지한 채 스탠더드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를 인상했다. 스탠더드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프리미엄은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렸다.

현재 KT도 동일하게 넷플릭스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예컨대 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 요금제를 선택하면 스탠더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프리미엄으로 서비스 변경을 요청하면 추가 요금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가 요금 인상을 단행한 만큼 KT도 추가 요금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부분은 향후 넷플릭스 요금제 추가 인상 가능성이다. 최근 넷플릭스는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3개국 가입자를 대상으로 계정공유 추가 요금제를 도입했다. 비동거인과 계정을 공유할 경우 최대 2달러의 추가 요금을 내도록 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를 수익화하겠다는 의도로 사실상 요금 인상과 같은 효과를 낸다. 만약 국내에도 계정공유 추가 요금제가 도입되면, 순차적으로 이통사 넷플릭스 요금제도 인상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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