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70% 웃도는 지역 어디?...매수전환 꿈틀

2022-03-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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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매매가 차이 적어 자금 조금만 더 보태면 '내집 마련' 가능

계약갱신청구권 2년 돌아오는 하반기, 전셋값 더 오를 가능성 커

 

전세가율이 70%를 웃도는 지역 내 새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쏠린다.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적은 만큼 돈을 좀 더 보태 집을 구매하려는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열기'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82개 시(市) 중에서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곳은 26곳으로 나타났다.

△충북(충주·청주) 2곳 △충남(당진·아산 등) 4곳 △경북(경주·구미·포항·경산 등) 9곳 △경남(진주·통영 등) 3곳 △전북(익산·전주 등) 3곳 △전남(목포·나주) 2곳 △강원(춘천· 삼척) 2곳이다. 수도권은 이천(73.9%)을 제외하고 전세가율이 50~60%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전세가율은 56.0%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다. 예컨대 아파트 매맷값이 3억원인데 전세가 2억1000만원에 나온다면 전세가율은 70%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매매가와 전세가격 차이가 9000만원에 불과해 자금을 조금 더 보태면 '내 집 장만'이 가능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거주하려는 수요가 많다는 의미"라고 분석하고 있다. 공급이 많지 않다면 장기적으로 매맷값을 밀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실제 2019년 지방에서 전세가율이 70%를 웃돌았던 순천(71.5%), 천안(70.6%), 원주(70.1%) 등은 지난해 매매가 평균이 2020년 대비 28.5%, 35.6%, 12.5%씩 올랐다.

 

향후 전세가격은 더욱 오를 가능성이 크다. 오는 8월 세입자에게 임차료 상승폭을 5%로 제한하는 계약갱신청구권의 골자인 '임대차 3법' 시행 만 2년이 도래해서다. 하반기부터 집주인들이 시세대로 전세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작년 전국 전셋값은 이미 13.7% 뛴 상태다.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가격이 높은 만큼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자금을 더 동원해 내집을 마련하거나, 전세를 끼고 미리 집을 사두는 등의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다"며 "다만 지역 내 전세 매물이 과도하게 쌓여 있거나, 향후 공급이 많은지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가율이 70%를 웃도는 곳에서 나오는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청약에 당첨되면 계약금만 내면 당장 들어갈 돈이 없고, 분양가가 시세 대비 합리적 수준에 책정되는 점도 매력적이다.

 

먼저 충북 충주 충주기업도시 주상복합 1블록에는 대우건설이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전용 74~124㎡, 1029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전용 84㎡, 140실)을 합쳐 총 1169가구 대단지다.


충주기업도시(700만㎡)는 기업과 주거가 어우러진 자족형 도시로 조성 중이며,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모비스, 코오롱생명과학 등 다수의 대기업이 입주해 있다.

또 기업도시는 전국구 청약 지역인데다, 충주는 비규제 지역이라 전매제한이 없으며, 대출 규제도 덜하다. 기업도시 종사자 특별공급이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청주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오송바이오폴리스 B-4블록에서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3차' 공급에 돌입했다. 전용 68~84㎡ 총 1754가구다.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도 '청주 SK뷰 자이'를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봉명1구역 재건축 단지로 총 1745가구 중 전용면적 59~101㎡, 1097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KCC건설은 이달 충남 아산에서 '아산 벨코어 스위첸'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84㎡·92㎡ 299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84㎡ 20실로 조성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다음달 경북 포항에서는 현대건설이 총 2994가구(1블럭 1590가구, 2블럭 1404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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