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한·미는 매년 3월과 8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CPX)의 연합지휘소훈련(CCPT)을 실시해 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우리 대통령선거 일정을 고려해 4월 중 실시하는 방향으로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고강도 무력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올해 태양절은 제110주년으로 북한이 특히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해 현재 개발 중인 신형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등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중단했던 대규모 야외 실기동훈련(FTX) 재개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군 당국 역시 로키(Low-Key) 기조로 일관하던 이전과 달리 변화를 예고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훈련을 준비하고 방법과 시기를 정할 때는 군 당국 간 긴밀한 협조하에 진행한다”며 “상황변화가 있을 수 있다. 지켜봐 달라”고 했다.
한편 한·미 양국 군이 참여하는 대규모 FTX는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 측이 북한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폐지됐다.
이에 따라 현재 연대급 이상 FTX는 한·미 양국 군이 개별적으로 수행하고, 대대급 이하에서만 연합 FTX가 연중 분산 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