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유가 약세에 힘입어 상승…연준 FOMC 결과 대기

2022-03-1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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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하락하면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대기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99.10p(1.82%) 오른 3만3544.3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7.4p(1.73%) 높아진 1만2948.62를, S&P500 지수는 89.34p(2.14%) 상승한 4,262.45를 기록했다.
 
이날 S&P500 지수의 11개 부문은 △에너지 -3.72%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3.39% △필수소비재 2.21% △금융 1.31% △헬스케어 1.93% △산업 1.55% △원자재 1.1% △부동산 0.7% △기술주 3.4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25% △유틸리티 1.25% 등이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우려가 다소 진정되자 증시는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에서 돌파구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인한 수요 감소 전망에 유가는 이날 지난 7일 기록한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평화 회담도 진행 중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중립 지위 확보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평화 회담이 아직까지 결과를 맺지 못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를 제지하기 위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 역시 계속되고 있다. 유럽 연합(EU)은 러시아로 철강, 명품 등을 수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4차 제재를 채택했으며, 영국 역시 초고가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고, 보드카 등 수백개 수입품에 35%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투자자들은 이외에 내일 결과가 발표되는 FOMC 정례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상폭은 0.25%포인트로 예상된다.
 
이에 10년물 국채금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한때 2.158%까지 올라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2.14%에서 2.149%까지 상승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올라 지난달과 같이 2009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8%를 기록해 1월 기록한 1.2% 상승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9%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
 
샘 스토발 CFRA 수석 투자전략가는 혼란스럽고 변동성이 강한 시장이 정리되는 모습이 나타나며 투자자들이 안도 랠리를 펼쳤다고 이날 CNBC에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시장이 불확실성 속에서 계속해서 약세를 보이며 피로감을 느꼈다”며 “오늘 움직임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나타난 안도 랠리로 보인다”고 말했다.
 
줄리안 에마뉴엘 에버코어 주식부문 이사 역시 “상품시장에서 나타난 매도세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였다”며 “이러한 경우에 시장은 자연스럽게 성장주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 등이 4% 가까이 상승하고,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7.7% 급등하는 등 기술주는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11% 내린 29.83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가 하락에도 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 대비 17.77p(0.25%) 하락한 7175.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지수는 11.84p(0.09%) 내린 1만3917.27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 지수는 14.94p(0.23%) 낮아진 6355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보다 2.99p(0.08%) 하락해 3738.11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회담에서 돌파구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과 중국의 수요 감소 가능성에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6.57달러(6.38%) 급락한 96.44달러에 마감했다. 우리시간 오전 6시 5분 기준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8.26달러(7.73%) 내려 배럴당 98.6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초 WTI와 브렌트유는 투자자들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를 우려하자 배럴당 각각 130.50달러, 139.26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 유가는 이날 기록한 고가에서 각각 약 26.1%, 30.4%가량 폭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회담이 재개된 가운데 중국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치에 나선 것이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현재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는 전면 봉쇄되었으며, '경제수도'로 불리는 상하이도 준봉쇄 수준으로 방역을 강화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급작스러운 유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는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현 단계에서 이들이 서로 양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현재 상황에서 유가가 저평가된 것일 수도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금값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해소된 가운데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1.10달러(1.59%) 내린 1929.7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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