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3대 '넥스트 빅테크' 글로벌 진출…2025년까지 매출 10%
유영상 SK텔레콤(SKT) 대표는 메타버스·AI반도체·양자암호를 3대 '넥스트 빅테크'로 꼽고 글로벌 진출 본격화를 선언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 중 10%까지 높인다.메타버스 이프랜드는 올해 80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메타버스 관련 기술 회사, 지식재산(IP)을 가진 회사에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톱 양자암호 사업자에 오르기 위해 올해는 블록체인과 양자암호솔루션 등 새로운 보안 관련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KT는 지난 2018년 세계 최고 양자암호 기술 기업 'IDQ'를 인수해, 인수 당시 대비 양자암호통신 매출을 2배 이상 확대했다.
유 대표는 “메타버스는 비즈니스 모델(BM)을 만들어가는 상황이다. 사피온은 매출 대다수가 외국에서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IDQ도 절반에서 60% 이상이 글로벌 매출”이라며 “오는 2025년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비중을 10%까지 하고 싶은데, 이 사업들이 얼마나 잘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 "우리가 DX 선도 사업자"
구현모 KT 대표는 통신회사를 넘어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는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이번 MWC에 참가한 소감으로 "KT는 이미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는데 이걸 이야기하는 사업자는 아직 없었다"며 "KT의 전략 방향이 맞았고, 우리가 가장 앞서 가는 사업자인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KT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자산, 역량, 고객을 가진 기업이 될 것"이라며 "기존 통신인프라를 넘어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미디어금융 플랫폼이 회사의 핵심 자산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 대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애덤 셀립스키 대표와 양사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ICT 업계 리더들과 만남을 가졌다.
한편 구 대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일원으로서 망 이용대가 관련 논의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GSMA 이사회 산하 스터디 그룹에서 올라온 글로벌 콘텐츠 제공사업자(CP)의 망 투자 분담 안건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며 "정부 주도 펀드를 만들고 글로벌 CP가 돈을 내는 형태가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보고서가 올라왔다"고 밝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공략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번 MWC 기간 동안 29개국 35개 통신사 관계자를 만나 XR콘텐츠 수출 등을 논의하는 종횡무진 행보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중동 대표 통신사인 자인(Zain)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XR 콘텐츠 등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중동 7개국에서 약 50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자인그룹과 협력을 통해 중동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만 1위 통신사 오만텔(Omantel)과도 XR콘텐츠 및 솔루션 협력을 체결했고, 말레이시아 3위 이동통신사인 셀콤의 이드함 나와위(Idham Nawawi) 최고경영자(CEO)와는 K-POP 콘텐츠 등 신규콘텐츠 공급을 논의했다.
이 외에도 크리스티아노 아몬(Christiano Amon) 퀄컴 CEO, 디에고 마시다(Diego Massidda) 보다폰 파트너마켓 CEO와도 만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황 대표는 "3년 만에 찾은 바르셀로나에서 글로벌 파트너와 만나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돌아갈 것"이라며 "이번에 파악한 글로벌 트렌드를 통해 한국에서 비통신 사업을 성장시키고, LG유플러스를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