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 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미국 등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과 신규투자 확대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그 증가폭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와 외국환은행·보험사·증권사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지난해 말 기준 4027억2000만달러(약 485조원)로 전년(3727억5000만 달러) 대비 299억7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투자 규모 증가폭은 1년 전(420억9000만달러)보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은 "지난해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 이익 및 신규투자 확대로 외국주식 투자잔액이 369억1000만달러가 늘었다"면서도 "다만채권 투자잔액의 경우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손실에 기인해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페이퍼(KP)는 55억1000만달러, 외국채권은 14억3000만달러가 줄었다. KP는 증권사(-19억8000만달러), 자산운용사(-15억3000만달러), 보험사(-14억1000만달러) 모두 투자잔액 감소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