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의 올해 1분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분기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예탁원을 통한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전 분기 대비 9.8% 증가한 1143억9000만달러(약 157조7000억원)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주식·채권 전체 보관금액의 71%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유로시장, 일본, 홍콩, 중국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811억7000만달러로 전체 보관금액의 89.3%를 차지했다.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다. 테슬라(102억6200만달러), 엔비디아(89억2100만달러), 애플(43억38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35억7400만달러),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29억7300만달러) 등 순이었다.
1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매수·매도 결제금액의 합)은 1282억8000만달러(176조8000억여원)로 전 분기 대비 40.4%나 증가했다. 다만 분기별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21년 1분기 결제액(1575억6000만달러)을 넘지는 못했다.
외화증권 결제액 가운데 외화주식이 전 분기 대비 48.5% 증가한 1026억9000만달러, 외화채권이 전 분기 대비 15.2% 증가한 255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별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미국이 전체의 80%를 차지했고,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결제 규모의 95.4%였다. 채권은 유로시장 채권이 81.3%로 가장 컸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 종목은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가 103억7800만달러로 가장 컸다. 이어 엔비디아(90억1000만달러), 테슬라(72억8500만달러),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29억3800만달러) 등 상위 10개 종목 모두 미국 주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