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 우크라 리스크에 변동성 ↑…알루미늄 등 공급차질 우려도"

2022-02-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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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일 '해외경제 포커스' 발표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 등이 들썩이는 가운데 러-우크라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 원자재 가격은 물론 알루미늄과 옥수수 가격 또한 공급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한국은행 조사국은 이날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의 경우 수급불균형 속 러시아의 원유공급 차질 우려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90달러대로 상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러시아는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12.1%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달 발표한 원유 초과수요 전망 추이를 살펴보면 작년 4분기 409만 배럴 수준이었으나 올해 1분기 38만 배럴로 급락했다. 이어 2분기에는 313만 배럴 이상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역시 러시아에서 독일까지 연결되는 야말-유럽 가스관 가동이 중단되면서 작년 연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유럽의 대러시아 천연가스 수입 비중은 2019년 기준 40%에 이른다. 이후 미국 등으로부터 LNG 수입이 확대되면서 큰 폭으로 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알루미늄과 옥수수 또한 공급차질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각각 생산되는 알루미늄과 옥수수의 전 세계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5% 이상을 러시아(세계 2위)가 차지하고 있고, 우크라이나의 옥수수 수출 비중 역시 전 세계의 13.3%에 이른다. 

한편 영국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 등 주요 기관들은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에너지 수급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측은 "지난해 중국 전력난, 라니냐 등 이상기후 등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알루미늄과 옥수수에 대한 공급부족 우려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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