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전 러-우크라 '영토 확보전' 격화

2025-01-07 10:11
  • 글자크기 설정

러 "쿠르스크서 우크라 반격 격퇴…최대 485명 사망"

우크라 "쿠르스크 진입 5달간 러군 1만5000명 전사"

2024년 11월 18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지역에서 포격을 가하는 우크라이나군 포병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24년 11월 18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지역에서 포격을 가하는 우크라이나군 포병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2주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막판 영토 확보전이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가 현 전선을 기준으로 휴전을 강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자국군이 본토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 최대 485명의 병력과 10대의 전차 등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이틀간 북한군이 1개 대대 규모의 병력을 잃었다며 러시아가 마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 6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로 진입해 영토 일부를 점령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와 중·남부 전선에 집중하던 러시아군은 쿠르스크로 일부 병력을 이동해야 했고, 작년 11월 이후로는 파병받은 북한군도 배치했다. 러시아군의 수복 작전에 밀리던 우크라이나는 전날 반격을 개시해 러시아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트럼프는 그동안 ‘현재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러시아와 협상을 통해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협상이 시작하기 전까지 한 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양측의 공방전은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에 진격한 지 5개월이 지났다며 러시아군에 큰 피해를 안겼다고 자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오늘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리의 작전을 시작한 지 정확히 다섯 달이 되는 날로, 우리는 러시아의 군사력을 적극적으로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전 기간에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방면에서만 3만8000명의 병력 손실을 겪었고, 이 가운데 1만5000명은 (사망으로) 회복 불가능한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