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경제지 이코노미스트의 조사부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발표한 2021년 세계 민주주의 지수 순위에서 미얀마는 조사대상 167개국・지역 중 166위를 차지했다. 전년 조사의 135위에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동 조사발표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저순위를 기록했다.
미얀마의 지수는 10점 만점 중 1.02점. 전년의 3.04에서 점수가 크게 하락, 최하위인 아프카니스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민주주의적’인 국가인 것으로 평가됐다. 지금까지는 2006~2011년의 지수 1.77이 최저치였다.
민주주의 지수는 5개 항목의 평가를 종합해 산출된다. 2021년의 미얀마는 ‘선거과정과 다원주의’, ‘정부의 기능’이 모두 0.00, ‘정치참여’가 1.67, ‘시민의 자유’가 0.29로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정치문화’는 3.13. 10일 현지언론인 밋지마는 문민정부가 군부 쿠데타로 전복돼 정치지도자가 구속된 점, 2020년의 총선에 ‘부정이 있었다’며 무효화된 점, 군부가 저항하는 민간인들을 탄압하고 있는 점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중에서는 말레이시아가 39위로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동티모르(43위), 인도네시아(52위), 필리핀(54위), 싱가포르(66위), 태국(72위), 베트남(131위), 캄보디아(134위), 라오스(159위)가 그 뒤를 이었다.
세계 1위는 노르웨이. 일본은 17위, 중국은 148위, 북한은 미얀마 바로 위인 165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