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이어 샤넬도 시내면세점서 방 뺀다

2022-02-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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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부산, 제주면세점 매장 철수

신세계백화점 본점 샤넬 매장에 줄을 선 사람들. [사진=김다이 기자]

루이비통이 국내 시내 면세점 영업 종료를 선언한 데 이어 샤넬이 다음 달 부산과 제주도 시내 면세점에서 매장을 철수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오는 3월 31일자로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에서 부티크 매장 영업을 종료한다. 

두 곳의 매장을 종료하게 되면 샤넬의 국내 면세점 매장은 롯데면세점 본점과 월드타워점, 신라면세점 서울점, 신세계면세점 명동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인천공항점만 남게 된다. 

샤넬코리아 측은 "회사 전반적인 경영 안정성과 직원들의 상황을 고려해 면밀히 검토한 후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샤넬은 서울 시내와 공항 면세점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고 내국인 해외 여행이 급감하면서 면세점 매출은 부진하지만, 백화점 내 명품 매장은 '오픈런' 현상을 빚을 만큼 수요가 몰리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이 면세점 매장을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으로 백화점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샤넬과 함께 명품 양대산맥인 루이비통 역시 국내 시내 면세점을 전면 철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루이비통은 다음 달 신라면세점 제주점, 롯데면세점 부산점, 잠실 월드타워점에 있는 시내 면세점을 닫는다. 루이비통은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본점에 있는 나머지 매장도 올해 10월과 내년 3월 사이에 전면 철수할 예정이다.

다만, 3대 명품 중 하나인 에르메스는 롯데면세점 부산점, 신라면세점 제주점에 입점해 있지만 철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미 브랜드가 영업 중단을 선언한 만큼 결정을 번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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