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문화가 되다] 무대서 내려와 관객에게 다가선 클래식

2022-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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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등 대중과 소통 중시하는 예술가 늘어

'피아니스트가 체르니를 치면 얼마나 잘 칠까?'...기발한 상상 관심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꿈나무를 지도하는 장면. [사진=또모(TOWMOO) 채널 갈무리]
 

“저 연주자가 악기를 가르쳐준다면 어떤 기분일까?”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생각이다.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사람과 사람을 잇는 유튜브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유튜브 채널인 ‘또모(TOWMOO)’는 클래식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 2001년 열다섯 나이로 ‘바이올린의 쇼팽 콩쿠르’라 불리는 폴란드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2위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9세 아이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는 바이올린 꿈나무에게 어떤 식으로 지도를 하는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악기를 배우는 아이나 부모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콘텐츠였다.
 
2020년 11월 게재된 이 동영상은 지난 1월 28일 기준으로 조회 수 약 500만회를 기록할 정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수진(SoojinHan)’을 운영하는 등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그는 최근 인터뷰서 “유튜브 플랫폼은 작곡가·연주자·청중이 시공간을 초월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유튜브 활동을 통해 얼마나 큰 기쁨과 위로를 얻게 되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수진은 “음악을 통한 소통은 물론 구독자분들이 연주를 즐기시고 위로를 받으시고 또 저를 오히려 위로해주실 뿐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들을 볼 때마다 음악 안에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되는 게 느껴져 더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설명했다.
 
클래식은 다소 엄숙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BS교향악단 제9대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인 피에타리 잉키넨은 지난 1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방송국 교향악단의 장점을 잘 활용해 더 많은 청중과 만나고 싶다. 사회관계망서비스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오케스트라가 되겠다”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젊은 거장’으로 불리는 42세 지휘자는 새로운 소통 방식에 대해 적극적이었다.
 
유튜브 세상에서는 소통과 함께 다양한 상상이 가능하다. 구독자 18만4000명을 보유한 음악전문채널 ‘뮤라벨(Music Life Balance)’은 다양한 클래식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채널에는 ‘피아니스트가 체르니를 치면 얼마나 잘 칠까?’나 ‘컴퓨터 공학부 vs 피아니스트 타자대결 누가 더 빠를까’가 같은 기발한 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다.
 
소통과 상상을 강점으로 가진 ‘또 다른 무대’가 다소 어렵게 여겨졌던 클래식을 친숙하게 하고 있다.
 

[사진=‘뮤라벨(Music Life Balance)’ 채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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