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넉 달 만에 하락 전환…"제조업 악화·비제조업 개선"

2022-01-2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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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2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자료사진 [사진=아주경제 DB]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넉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자제품 등의 보복소비 현상이 둔화된 데다 물류비 상승으로 제조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비제조업은 설 명절 등 계절적 요인에 힘입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에 대한 BS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86을 기록했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산업 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90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는 전자 제품 펜트업 수요가 둔화하고 원가가 상승하면서 17포인트 급락했다. 전기장비도 건설과 전자 등 전방산업 수요가 줄면서 5포인트 하락한 90을 기록했다. 반면 기계장비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설비 관련 수주 증가로 6포인트 상승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대면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1p)한 83을 기록했다.
 계절효과 소멸에 따른 정보통신업 BSI 하락(-8포인트)에도 불구하고 도소매업이 명절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매출이 늘면서 10포인트 늘었다. 운수창고업 역시 물동량 증가와 해운운임 상승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6포인트 오른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기업들은 다음달 경영환경은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월 업황전망BSI는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85를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전자·영상·통신장비(-11포인트), 금속가공(-5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90을 나타냈다.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운수창고업(+6포인트), 정보통신업(+5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한편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한 105.6으로 나타났다. 경제심리지수는 장기평균 100을 중심으로 100을 상회하게 되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이라는 의미다.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10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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