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미국 3월부터 금리인상…양적긴축(QT)은 하반기에 시작"

2022-01-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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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3회 인상 전망… 인플레 대응"

자본시장연구원[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연내 3회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지난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언급된 QT(양적긴축)도 하반기 중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22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Fed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 후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3월 금리인상의 근거로는 미국의 양호한 실업률을 지목했다. 총 고용자 수 기준 고용시장 완전 회복 시점은 2023년초 이후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12월 미국의 실업률이 3.9%를 기록하면서 Fed가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 위원은 "기대인플레이션이 목표수준에서 벗어날 위험이 커짐에 따라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예상된다. 미국채 금리 등 시장은 이미 연내 총 4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인상과 QT 등 Fed의 긴축은 하반기 물가 향방에 따라 속도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준금리는 연내 한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 등 대외요인의 영향이 당분간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의 물가 상방 압력도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장 위원은 "기준금리는 1월에 이어 한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시장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경 편성 등으로 국채 발행규모가 늘어날 경우 금리 상승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경제에는 올해에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2021년 대비로는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국가별 성장률 전망치는 △미국 4.2% △중국 5.3% △한국 3.2% 등이다.

장 위원은 "최근 글로벌 경제성장의 하방 위험도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공급망 병목현상 지속, 재정지원 효과 소멸 등의 영향으로 세계은행은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며 "미국의 긴축 가속화도 금융시장 불안 및 변동성을 증가시키며 실물경제의 하방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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