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18일까지 중국 31개 성(省)중 11곳이 지방 양회를 개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했다. 이중 허베이성, 광시좡족자치구, 쓰촨성, 후난성, 허난성이 올해 GDP 목표치를 6% 이상으로 잡았다. 7% 이상 목표치를 설정한 곳은 안후이성과 장시성이며, 8% 이상 잡은 지역은 시짱(티베트)이다.
지방 정부들의 수치는 대부분 지난해 GDP 확정치보다 2~3%p 하향 조정됐다. 베이징의 경우 3.5%포인트 차이가 난다. 반면 시짱과 허난성은 지난해 GDP 확정치보다 올해 목표치를 상향 조정해, 올해 지방 경제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상하이와 광둥성을 포함한 나머지 20개 성급 지방정부는 아직 올해 목표를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들 지방정부도 5∼6%대 성장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증권시보가 전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지급준비율(지준율)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한 차례씩 내린 데 이어 17일엔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정책자금 금리를 약 20개월 만에 '깜짝' 인하했다. 오는 20일에도 LPR를 또 인하할 것이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