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요금 동결 후폭풍…목표주가 11.5%↓[메리츠증권]

2022-01-19 08:33
  • 글자크기 설정

[사진=아주경제 DB]


한국전력이 높은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요금을 동결하면서 지난 4분기에만 5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월 19일 한국건력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5조5400억원으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당초 3조6500억원 수준의 적자를 예상했던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원가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요금은 전년비 동결된 결과다. 달러기준 지난해 4분기 석탄 수입가격은 전 분기보다 26.9%, LNG 수입 가격은 47.7% 상승했다. 그 결과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도 34.7% 상승했지만, 지난해 4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됐다.

단 올해는 요금을 인상한다. 전력량 요금(2분기, 4분기 각 킬로와트시당 4.9원), 기후환경요금(2분기 2.0원)이 각각 오른다. 분기별 연료비조정단가 인상까지 이뤄질 경우 연말까지 킬로와트시당 16.8원이 인상될 수 있다.

문 연구원은 "올해 역대 최고 폭의 요금 인상이 이뤄지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요금 인상이 이뤄지는 2분기 전까지는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한데다가 요금이 오르더라도 원가 상승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요금 인상 시나리오에 변화가 없고 80달러 내외의 유가가 유지된다면 올해 총 10조원 이상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