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인 하와이(총상금 750만 달러·약 89억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1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호놀룰루에 위치한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4라운드 결과 히데키와 러셀 헨리(미국)가 최종 합계 23언더파 257타로 동률을 기록하며 연장 승부를 펼쳤다. 연장 1차전 결과 이글을 기록한 히데키가 보기를 한 헨리를 누르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6억원).
전날 밤 2위를 기록한 히데키는 1번 홀(파4)에서 출발했다. 2번 홀(파4)과 4번 홀(파3) 버디에 이어 8번 홀(파4) 버디를 기록했다.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5) 히데키의 버디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차전은 18번 홀에서 진행됐다. 2번째 샷 상황. 히데키는 3번 우드를 쥐고 277야드(253m) 거리를 날려 보냈다. 날아간 공은 깃대와 1m 거리에 안착했다. 환호가 터졌다. 1983년 이 대회에서 슬램덩크 이글로 1타 차를 극복하며 우승한 아오키처럼 말이다. 상대인 헨리는 기세에 눌려 보기를 기록했다. 히데키는 이글 퍼트를 넣으며 우승을 만끽했다.
지난해(2021년) 10월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 우승 이후 3개월 만이다. 시즌으로 따지면 6경기 출전에 2승이다.
히데키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309야드(282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 그린 적중률은 83.33%다. 퍼트 당 얻은 이득 수는 0.808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히데키는 "연장 1차전에서 날아가는 공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환호로 좋은 위치에 떨어졌다는 것을 알았다"며 "조조 챔피언십과 소니 오픈 모두 코스가 어렵다. 어려운 코스에서 2승을 거둬 흥분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커트라인(합격선)을 통과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경훈(31)이 최종 합계 8언더파 272타 공동 48위, 김시우(27)가 7언더파 273타 공동 55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