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수요 예측에서 1경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18일부터 시작된다. 기관 수요 예측에 이어 공모주 청약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사마다 지점 내방 청약, 당일 계좌 개설 등이 불가능한 곳도 있어 사전에 확인한 뒤 청약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을 비롯해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는 18일 오전 10시부터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개시한다.
KB증권의 경우 우대고객과 만 65세 이상 고객만 지점 내방 또는 고객센터를 통한 청약이 가능하다. 일반고객의 경우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KB증권 홈페이지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청약할 수 있다.
대신증권에서는 특정 등급 이상인 고객만 오프라인(지점 및 유선) 채널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 직전 분기 평균자산이 1000만원 이상인 '프라임' 등급 고객만 대신증권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청약할 수 있는 만큼 최근에 계좌를 개설한 고객은 홈페이지나 HTS, MTS 등의 온라인 채널을 이용해야 한다.
KB증권과 대신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에서는 지점 청약이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별도의 조건 없이 모든 투자자가 지점에서 청약할 수 있으나 영업점에서 청약할 경우 한도가 100%로 제한된다. 그러나 MTS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청약할 경우 200%까지 가능하다.
만약 18일까지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을 통해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계좌를 개설한 뒤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지점 방문을 통한 청약은 불가능하며 온라인 청약만 가능하다. 대신증권과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청약 개시일에 계좌를 개설하면 청약을 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청약 건수가 265만건 미만일 경우 균등배정 방식으로 2~3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건은 경쟁률이다. 2021년부터 중복청약이 금지된 가운데 보다 많은 물량을 받기 위해 청약 마지막 날에 물량이 집중되는 만큼 마감 시한이 가까워졌을 때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에 청약하는 게 중요하다.
증권사들의 '투자자 모시기' 경쟁도 치열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28일까지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포르쉐 타이칸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KB증권은 공모주 청약 참여 고객 중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한 고객에게 '세전 연 5.0% 특판RP(91일물)'를 매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전에도 공모주 청약 때마다 지점 청약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방문했다가 발길을 돌린 고객들이 꽤 많았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대다수 투자자들이 온라인으로 청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고령층 고객을 중심으로 내방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보여 지점 청약 가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