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은 25일 열린 실적발표 컨콜에서 "지난 1월 실적 발표 때 올해 투자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 계획했다고 발표했지만 현시점에서는 당분간 대외환경과 전방 시장 수요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약 10조900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수요 대응이나 북미 선제적 생산능력(Capa)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신증설 투자는 선택과 집중으로 지속하나, 투자 우선순위를 철저히 따지고 능동적인 투자 규모 및 집행 속도를 조절하면서 시설투자(CAPEX) 집행을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상을 통해 투자 적합성을 더 정밀하게 분석해 집행할 것"이라며 "시설투자 지출 최소화하고 가동률 높일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동원하겠다. 자사 운영 최적화, 경쟁 입찰 기반 설비가 인하, 설치비 절감 통한 설비 원가 경쟁력 확보 하는 방안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영향으로 실적 반등폭은 기대치보다 낮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1분기에 비해 2분기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않을 수 있다"며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래깅 영향은 2분기를 기점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성 관점에서 1분기 대비 유의미한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판매량 감소와 자사 실적 악화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 측은 "최근 고객사의(테슬라) 1분기 판매량이 물류 차질, 공장 개조, 중국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저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만 당사 1분기 EV 원통형 매출은 작년 타이트한 재고 관리와, 고객사 리스태킹(Re-stocking) 수요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테슬라) 차량 판매 추이에 따라 원통형 수요 모니터링, 고객사 논의 등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며 "하반기 오창에서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시장 기회를 모색하고, 타 고객향 EV 매출 증대, 신규 어플리케이션 확대 등의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