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도쿄, 내주 '하루 9500명' 감염...기시다에 '비상사태 발효' 요청
오미크론 변이(B.1.1.529) 유입에 따른 일본의 제6차 코로나19 유행세가 본격화한 가운데, 일본의 수도인 도쿄도가 중앙정부에 '비상사태' 재발효를 요청할 예정이다. 현재의 상황으론 최악의 경우 다음 주(17~23일) 도쿄에선 하루 9500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 탓이다.
13일 마이니치신문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향후 법률에 따라 도쿄도에 대해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만방)과 비상사태 등 방역 비상 단계 상향을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방역 비상 단계는 '신형 인플루엔자 대책 특별조치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조정된다.
각 지역자치단체는 자체적으로 감염 증가율·검사 양성 비율·재택치료자 규모·입원병상 사용률·중증환자 수 등을 감안해 위험도를 판단하고 '5단계 레벨'을 조정한다. 지자체장은 이에 맞춰 중앙정부에 만방과 비상사태 등의 방역 비상 단계 상향을 요청할 수 있다. 이를 요청받은 중앙정부는 정부의 전문가 자문위원회인 '코로나19 감염병 대책 분과회'와 내각의 대책본부회의를 각각 소집하고 결정 사안을 국회에 보고한 후 비상사태를 공식 선포한다.
현재 일본에선 대체로 지자체의 입원병상 사용률이 20%를 넘어서면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50%에 도달했을 경우에는 비상사태 발효를 요청하는 것을 원칙으로 여기고 있다.
따라서, 이날 고이케 도지사 역시 이에 따르겠다는 원칙적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그간 도쿄도는 비상사태 재발효를 되도록 피하려는 입장을 보여왔다.
도쿄도에서는 지난 2020년 1월 일본의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후 지난해 9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비상사태가 발효하면서 시민들의 피로와 불만이 누적하고 경제적 충격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고이케 도지사가 비상사태 재발효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그만큼 도쿄도의 제6차 코로나19 유행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날 고이케 도지사는 지자체 차원의 코로나19 상황 점검 회의인 '도시 모니터링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7명의 전문가는 도쿄도의 향후 감염 추세에 대해 "1월 안에 대체로 1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냈다.
전날 일본 전역에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며 제6차 유행세가 본격화한 가운데, 도쿄도도 역시 전날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명대에 진입한 탓이다.
이런 추세를 기반으로, 이날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규모가 이달 20일 하루 9000명대에 진입한 후 1월 중 하루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 또한,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오는 3월 초순에는 하루 5000명에서 최대 40만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날 자정까지 하루 동안 도쿄도에서는 총 219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13일 도쿄도는 12일 도쿄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3124명으로 집계했다. 도쿄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도쿄도는 자체적인 코로나19 위험 단계를 기존의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도쿄도의 자체위험 단계는 총 4단계로, 위험도에 따라 각각 녹색, 노란색, 주황색, 빨강색 순으로 발효한다.
또한, 중앙정부에 방역 비상조치 적용을 요청하기에 앞서 방역 인증 음식점이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손님 수를 8명 이하에서 4명 이하로 제한했다. 도내 약 12만개 음식점 방역 인증을 받은 가게는 85%(10만2000여곳) 수준이다.
한편, 일본 전역의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도 이틀 연속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지난 11일 일본 전역에서는 하루 1만344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지난해 9월 8일 당시의 1만2390명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도쿄도뿐 아니라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부에서도 코로나19 재유행세는 급증하고 있다. 오사카부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역시 지난 11일 1711명으로 1000명대에 진입한 후, 12일 2400명 전후까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사카부의 하루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8일 당시 2011명 이후 처음이다.
일본의 제6차 재유행세가 이와 같이 급속히 확대한 것은 오미크론 확산세 때문이다. 주요 지역에서도 오미크론의 지역 감염 현상이 이미 본격화한 상황에서, 일본 오키나와현에 주둔하고 있는 주일 미군의 마스크 미착용 활동 등으로 해당 지역의 오미크론 확산세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이 향후 만방과 비상사태 발효를 확대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기시다 총리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만연한 히로시마·야마구치·오키나와 등 3개 현에 비상사태 전 단계인 '만연방지 등 중점 조치(만방)'를 이달 9일부터 이달 말까지 발효한 상태다.
오미크론 변이(B.1.1.529) 유입에 따른 일본의 제6차 코로나19 유행세가 본격화한 가운데, 일본의 수도인 도쿄도가 중앙정부에 '비상사태' 재발효를 요청할 예정이다. 현재의 상황으론 최악의 경우 다음 주(17~23일) 도쿄에선 하루 9500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 탓이다.
13일 마이니치신문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향후 법률에 따라 도쿄도에 대해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만방)과 비상사태 등 방역 비상 단계 상향을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방역 비상 단계는 '신형 인플루엔자 대책 특별조치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조정된다.
현재 일본에선 대체로 지자체의 입원병상 사용률이 20%를 넘어서면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50%에 도달했을 경우에는 비상사태 발효를 요청하는 것을 원칙으로 여기고 있다.
따라서, 이날 고이케 도지사 역시 이에 따르겠다는 원칙적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그간 도쿄도는 비상사태 재발효를 되도록 피하려는 입장을 보여왔다.
도쿄도에서는 지난 2020년 1월 일본의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후 지난해 9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비상사태가 발효하면서 시민들의 피로와 불만이 누적하고 경제적 충격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고이케 도지사가 비상사태 재발효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그만큼 도쿄도의 제6차 코로나19 유행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날 고이케 도지사는 지자체 차원의 코로나19 상황 점검 회의인 '도시 모니터링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7명의 전문가는 도쿄도의 향후 감염 추세에 대해 "1월 안에 대체로 1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냈다.
전날 일본 전역에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며 제6차 유행세가 본격화한 가운데, 도쿄도도 역시 전날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명대에 진입한 탓이다.
이런 추세를 기반으로, 이날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규모가 이달 20일 하루 9000명대에 진입한 후 1월 중 하루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 또한,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오는 3월 초순에는 하루 5000명에서 최대 40만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날 자정까지 하루 동안 도쿄도에서는 총 219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13일 도쿄도는 12일 도쿄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3124명으로 집계했다. 도쿄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도쿄도는 자체적인 코로나19 위험 단계를 기존의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도쿄도의 자체위험 단계는 총 4단계로, 위험도에 따라 각각 녹색, 노란색, 주황색, 빨강색 순으로 발효한다.
또한, 중앙정부에 방역 비상조치 적용을 요청하기에 앞서 방역 인증 음식점이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손님 수를 8명 이하에서 4명 이하로 제한했다. 도내 약 12만개 음식점 방역 인증을 받은 가게는 85%(10만2000여곳) 수준이다.
한편, 일본 전역의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도 이틀 연속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지난 11일 일본 전역에서는 하루 1만344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지난해 9월 8일 당시의 1만2390명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도쿄도뿐 아니라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부에서도 코로나19 재유행세는 급증하고 있다. 오사카부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역시 지난 11일 1711명으로 1000명대에 진입한 후, 12일 2400명 전후까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사카부의 하루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8일 당시 2011명 이후 처음이다.
일본의 제6차 재유행세가 이와 같이 급속히 확대한 것은 오미크론 확산세 때문이다. 주요 지역에서도 오미크론의 지역 감염 현상이 이미 본격화한 상황에서, 일본 오키나와현에 주둔하고 있는 주일 미군의 마스크 미착용 활동 등으로 해당 지역의 오미크론 확산세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이 향후 만방과 비상사태 발효를 확대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기시다 총리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만연한 히로시마·야마구치·오키나와 등 3개 현에 비상사태 전 단계인 '만연방지 등 중점 조치(만방)'를 이달 9일부터 이달 말까지 발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