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민선 8기 경산시장, "선거를 달구는 사람들...주목"

2022-01-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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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혁, 조현일, 황상조, 김일부, 전상헌 외 다수가 물밑에서 勢 다지며 유리한 고지 점령 분투

경산시청 전경 [사진= 경산시]

2022년 임인년(任寅年) 검은 호랑이해의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도 있지만 각 지역마다 지방 선거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경북 경산시도 예외가 아니다. 경산시에도 민선 8기 지방선거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경산시 시장선거는 경산이라는 지역적 정치 특색과 시장이라는 직책의 중요도에 비춰 경산의 다수 당이라 할 수 있는 ‘국민의 힘’의 공천에 따라 변수가 없는 한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그러나 여당인 민주당의 파상 공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총선때도 확인했듯 경산 지역의 민주당 충성표가 30% 가까이 나온 사실에 비춰 이러한 추세를 증폭시켜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상도 만만치 않다. 

이번 시장선거의 특징은 전국적인 현상이겠지만 각 정당 공히 ‘대통령 선거’ 이후에 공천 절차의 진행과 확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어느 때의 선거보다 장기전적 성격을 띄고 있어 후보들의 정치적 체력 안배 및 지구력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오세혁 경북 도의원 [사진=인터넷]

공세지향(攻勢指向)의 전격적 행보의 오세혁 도 의원
 
오세혁(58) 도의원은 2선 도의원으로 경산 출신이며 인생의 대부분을 경산에 올인했다 해도 과언아니다. 더구나 오 의원은 최경환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고 능수능란한 조직의 구축과 운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오 의원은 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행동하는 시장, 경산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시장, 경산을 발전시키는 시장을 지정(指向)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천명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뛰어난 친화력과 인간적 매력을 앞세워 경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그 어느 후보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실시한 모 언론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 의원의 지지 기반이 전 국회의원의 인적 조직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내부 조직들과의 관계가 이해의 ‘벤다이어그램’을 형성하고 있어 외관상 보이는 상황이 실제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하는 것이 지역 정계의 일관된 입장이다.
 

조현일 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장 [사진=조현일 경북도의원]

◆낭중지추(囊中之錐)의 조현일 도 의원
 

조현일(57) 도 의원은 현직 경북 도의회 교육 위원장으로 자타공인 스마트하고 명쾌한 일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조의원은 선대로부터 경산에 뿌리내린 경산 출신으로 평소 경산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깊다.
 
조 의원은 항상 긍정적이며 진취적인 업무 자세로 경북 교육 위원회에서 경북 교육 백년대계를 위한 수많은 조례를 발의해 경북 교육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뛰어난 업무 추진력으로 답보상태에 있는 경산 발전의 키를 잡고 방향을 제시하는데 본인이 적임자라는 어필을 강하게 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번 시장선거에 출마하면서 경산시를 새롭게 리빌딩해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역동적인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조 의원은 명쾌하고 논리적인 일 처리의 반작용으로 디테일이 부족해  강한 추진력을 요하는 시정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 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황상조 전 경상북도 도의원 [사진=황상조 전도의원]

삼세판 승리향해 뛰는 황상조 前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황상조 前경북도의회 부의장은 경산 하양 출신으로 1987년부터 정계에 발을 디뎌온 지역 정치의 베테랑으로 경북 도 의원을 3번이나 역임했다.
 
황 전 부의장은 과거 경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최영조 현 경산 시장에게 700여표 차의 석패를 교훈 삼아 절치부심 지난번 선거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단단한 숫돌에 칼을 벼르고 있는 형국으로 차근차근 터를 다지고 있다. 세간의 혹자들은 ‘흘러간 물’로 평가 절하하는 경향이 있으나 경산 지역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황 前부의장이야말로 이번 지방 선거의 ‘다크호스’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젊은 층의 지지를 어떻게 얻을지, 현실 감각을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이번 선거에서 황 前부의장이 풀어야 하는 숙제다.

김일부 전 NHK 특파원 [사진=김일부 전NHK특파원]

◆경산의 와룡거사(臥龍巨師) 김일부 前 NHK 특파원
 
김일부 前 NHK특파원은 경산 토박이로 누구보다 잠재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지역사회에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요즈음 선거가 조직력 싸움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파워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과거 지역 언론계에서 남긴 족적과 폭넓은 인맥은 이번 선거에 시너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으나 뛰어난 개인적 역량을 조직적인 힘으로 승화시키는 힘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선거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본 바 있기에 이번 시장 선거에 출마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상헌 더불어 민주당 경산시당 위원장 [사진=전상헌 더불어 민주당 경산시당 위원장]

붉은 수수밭 속의 청일점(靑一點) 전상헌 더불어민주당 경산시당위원장
 
전상헌 더불어민주당 경산시당위원장은 ‘국민의 힘’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경산에서 독야청청 푸른빛을 발하며 꿋꿋히 서 있는 소나무에 비유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우리나라 정치에서 현재는 다수당인 여당의 위치를 점 하고 있지만 경산에서는 대사활동만 겨우 하고 있는 초라한 위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 당시 약 30%의 득표율로 민주당이 경산에서의 자립과 경산에서 독자생존의 가능성과 희망을 줬다.
 
그렇지만 민선 7기 경산의 큰 오점으로 남은 민주당 의원들의 불법 투표 모의와 실행으로 촉발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사건을 위원장으로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평을 듣고 있다.

또한 총선 출마에 이어 시장선거에도 출마 하는 것이 유력한 지금 그의정치적인 행보에 지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이외에 아직까지 수면 위에서 본격적인 활동이 없는 송경창 ‘환동해지역본부 본부장’등 다수의 인물들이 수면 밑에서 출마를 위한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천에 목맨 시장 선거 개선·지양되어야
 
현재 지역사회의 초미의 관심사인 ‘경산시장 선거’는 ‘대통령 선거’라는 큰 산더미에 묻혀 드러나 겉으로 보기에는 잠잠하다. 그리고 중앙당의 공천이라는 비준 철차가 당락을 결정하는 시장선거의 특성상 향후 공천 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변동 및 ‘합종연횡’의 가능성이 얼마든지 존재하므로 공천을 둘러싼 여러 잡음 또한 예상된다.
 
이러한 현실을 두고 지역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중앙정치에 종속돼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중앙당의 눈치를 보는 소신없는 인사가 공천되는 것은 진정한 지방자치제라 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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