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하는 삼성전자… 마이크론처럼 주가 레벨업 될까

2022-01-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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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영업이익 15조702억 전망

전년 대비 연간 영업이익 46% 증가 예상

8만전자서 푸락한 주가 반등 모멘텀 기대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실적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주가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루만에 주가가 10% 이상 올랐던 미국의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처럼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상승 기대감에 신뢰를 더하는 중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021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5조2699억원, 영업이익 15조702억원이다.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 발표될 경우 2021년 연간 실적은 매출 278조676억원, 영업이익 52조834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실적 대비로는 연간 매출이 17.42%(41조2606억원), 영업이익이 46.78%(16조8406억원) 증가하는 셈이다.
다만 주가는 최근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12월 24일 종가로 8만500원을 기록하며 간만에 80층대에 진입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27일 8만200원, 29일7만8800원을 기록하는 등 약세로 돌아섰다. 이후 횡보세를 보이던 주가는 5일 종가로 전일 대비 1.65%(1300원) 내린 7만7400원을 기록하면서 부진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연말 8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번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던 마이크론 주가가 한차례 급등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마이크론은 12월 2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2022년 1분기 실적으로 매출 76억8700만 달러, 영업이익 26억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 사측이 제시했던 가이던스와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직후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대 강세를 시현했고 다음 거래일인 21일에는 전일 대비 10.54%(8.65달러) 오른 90.6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점도 주가 강세 전망에 무게를 더하는 요소다. IT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2022년 2분기를 기점으로 비메모리 부족 사태가 완화 또는 해소되면서 D램 등 메모리 제품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요 업체들의 증설에도 반도체 위탁제조(파운드리)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서비스 공급사가 단가 인상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는 중이다. 먼저 홍콩계 증권사 CLSA는 지난 4일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10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5일 들어서는 한국투자증권이 10만5000원, 한화투자증권이 11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연간 메모리 부문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82조6000원에서 89조2000원으로,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8조원에서 34조1000억원으로 각각 8%, 22%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며 "연간 D램 가격 하락폭을 기존 -11%에서 -5%로, 낸드 가격 하락폭을 기존 -13%에서 -7%로 조정하면서다. 가격 협상 환경이 공급자들에게 좀 더 긍정적으로 변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 메모리 다운사이클은 짧게 종료되고 있다"며 "반도체 부문의 2022년 예상 영업이익은 44조원으로 전년대비 47% 성장하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매력적인 호재가 풍부한 만큼 제2의 전성기를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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