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더 질 높은 교육, 더 따뜻한 교육, 더 평등한 교육'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나래학교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고, 학생에게 미래를 살아갈 힘을 키워주는 것에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초체력 저하, 정서적 어려움 등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건강 더하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건강 결손 위기가 학생들이 처한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나고, 교육적 배려와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그 영향이 더 크다"며 "생애주기별 건강 회복을 맞춤형으로 통합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5가지 영역(생활습관·체력·의료비·식습관·마음)에서 진단-처방-교육·상담-관리의 4단계 선순환 체계가 이어지도록 한다. 예컨대 비만이 의심되는 학생은 건강 상태 진단 후 학교 내 건강채력교실 등과 연계한 비만 캠프 등 프로그램에 참여해 집중 관리를 받는다. 이후 상담을 통한 사후 관리를 강화한다.
조 교육감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업무 패러다임도 바꾼다는 계획이다. 학교폭력 사안을 '사전 예방-사안 처리-사후 관리(재발 방지 및 관계 회복)'의 유기적 체계를 통해 통합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원격수업 확대로 인한 신종 사이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선 서울경찰청과 연계해 '스쿨벨', '청소년 경찰학교'를 운영한다.
공교육의 질적 향상은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에서 찾았다. 조 교육감은 "인공지능(AI) 활용, 공감·배려의 세계시민형 인성교육 강화', 맞춤형 통합교육복지 실현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국·공·사립(특수, 각종 포함)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 20만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AI 시스템은 교사를 지원·보조하는 역할로 활용하고,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기존 초·중학교에서 시행 중인 '단위학교 기본학력 책임지도제'를 고등학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올해는 기초학력보장법이 시행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서울기초학력지원센터'를 구축하고 'AI 튜터 마중물학교'도 올해 20개교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제공동수업을 확대 추진하고, 학생들이 외국어 소통능력과 관계없이 국제공동수업을 원활히 할 있도록 통·번역 프로그램과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결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생태전환교육은 전남에서 여타 시.도의 농·산·어촌으로 넓힌다.
지난 3개월간 시범 운영한 교육후견인제는 올해 50개동, 내년 70개동으로 활성화한다. 또 3월 1일자로 교육청 내 특수교육과를 신설하고 4팀을 설치, 특수학급의 양적 확대와 질적 향상도 도모한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19 이전으로의 복귀를 바라며 미래를 '아직' 오지 않은 것으로 유예하기보다 '이미' 우리 곁에 와있는 미래교육을 정성껏 가꾸어 희망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