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보궐선거 기간 제기된 본인 소유 용인 토지와 관련한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형제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우애를 다지고 땀을 흘리는 땅"이라고 해명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용인 주말 농장이 본인 땅이 맞느냐"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대답했다.
정 의원은 이날 정 교육감이 후보 시절 공개한 사진 속 배경이 본인 소유 땅이 아닌 타인 소유 인접 농지라고 주장했다.
정 교육감은 "해당 사진은 동생 소유 농지(203-1번지) 지점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바로 옆 203번지는 본인 명의 농지로, 동생과 본인 땅은 울타리 자체가 하나로 돼 있고 구분 없이 함께 농사를 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이 "형제 땅이면 본인 땅이냐"고 재차 묻자 정 교육감은 "형제들이 친목을 다지고 주말에 한 번 만나서 지내는 땅이다. 경계, 소유는 그렇게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왜 다른 곳에서 일하고 본인 땅에서 일한 것처럼 사진을 제출했냐"고 정 의원이 묻자 정 교육감은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 땅을 울타리로 같이 해 놓고, 이건 내 땅이고 이건 내 동생 땅이고 하는 게 없다"고 답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교육감직 상실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점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정 교육감은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조 전 교육감에게는 몇 점을 줄 수 있냐는 김 의원 질의에는 "85점 정도를 줄 것"이라고 답했다.
정 교육감은 "혁신 교육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고 창의·미래형 교육을 위해 노력했다. 또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조 전 교육감의 혁신교육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지난 10년간의 노력이 바탕이 되어서 이제 새로운 시민들의 요구에 응해야 되는 거 아닐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에서 내년부터 전면 도입을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AIDT)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정 교육감은 "AIDT는 서울시교육청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교육감과도 의견을 나누고 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1월 중 시도교육감회의 및 교육부와 신중하게 논의해 나은 결론으로 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