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4일 "희망저금통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었듯 국민 여러분의 정성과 마음을 모아 이재명 대통령과 4기 민주 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후원회 출범식에서 "오늘 이 자리는 이재명 후보를 돕고 지지하는 후원회가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이재명 후보와 함께 미래의 대도약을 향해 전진할 것이냐, 아니면 수구 기득권 세력이 꿈꾸는 낡은 과거로 후퇴할 것이냐"며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실 거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우리는 민심과 변화의 조짐을 확인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고 있던 정 전 총리에게 후원회장직을 요청했다. 민주당은 대선 경선 맞수였던 정 전 총리의 이 후보 후원회장 합류를 알리면서 선대위가 원팀을 넘어 드림팀으로 완성됐다는 상징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정 전 총리가 후원회장에 응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쟁 후보가 후원회장을 맡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며 "정말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알겠지만 정 전 총리는 2008년부터 제가 모셨던 분"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선에서도 큰 역할과 후원회장까지도 맡아주시기 때문에 정말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소외를 밝혔다.
이 후보는 설 전에 전 국민 재난지원급 지급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여야의 입장도 조율해야 하고 정부의 입장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기에 우리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입는 피해에 비해서 최대한 넓고 두텁게 지원하는 주장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가능한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소비 쿠폰을 지원하는 것도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국민들에게 소득 지원하는 이중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력이 된다면 그 부분까지도 검토해 주면 좋겠다"라고 부연했다.
이날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구속기소 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핸드폰에서 유씨가 압수수색 전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에 이어 김용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부본부장과도 수차례나 통화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이 후보는 해당 질문에는 "저는 뭐 특별히 기억나는 게 없다. 그분들이 본인들이 입장을 냈다니까 그분들한테 한번 확인을 해 보시면 좋지 않나"며 짧게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