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울산 태화강역 개통식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해당 광역단체장과 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시공사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행사가 끝나고 이철우 지사는 영천역으로 이동해 영천시장과 열차에 탑승 이동했고, 서경주역에서는 경주시장을 만나 포항역에 도착해 포항시장 등 지역 정치권 및 관계자들과 함께 동해남부선 개통식 행사를 가졌다.
그간 단선비전철 대구선·중앙선·동해선에서 운행되던 디젤 열차가 퇴역하고 이날 복선전철 노선 개통으로 전기기관차(무궁화)가 새로이 투입된다.
이로써 동대구역에서 영천역까지 약 7분 단축(35분⟶28분), 동대구역에서 부전역까지 약 43분 단축(3시간 10분⟶2시간 27분), 포항역에서 부전역까지 약 20분(2시간30분⟶2시간10분)으로 단축된다.
대구선 동대구~영천 복선전철은 7633억원을 투입해 동대구~영천 간 41.3km 단선철도를 27.7km 복선전철로 건설하고, 10.9km 기존선을 전철화했다.
중앙선 영천~신경주 복선전철은 5603억원을 투입해 영천역~신경주 간 20.4km를 새로이 복선화했다. 이를 통해 경부고속철도, 경부·중앙선의 연계 철도망 구축으로 영남권 순환철도망 형성과 고속철도 수혜지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포항~신경주 30.5km 1단계 구간은 KTX포항역사 개통에 맞춰 2015년 4월에 우선 개통한 바 있다.
한편, 동해남부선(울산~부산) 복선전철은 동해선 부전역에서 울산 태화강역까지 65.7km의 복선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조8270억원이 투입됐다.
포항~삼척 철도건설, 포항~동해 전철화가 완료되는 오는 2023년 말 동해선 KTX-이음 열차가 투입되면 포항~부전 1시간 10분대, 포항~강릉 1시간 30분대로 접근이 가능하게 된다. 그간 철도교통에서 소외됐던 환동해 권역에 경제·산업·관광 분야의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23년 말 도담~영천 간 복선전철화 사업 완료로 중앙선 전 구간(청량리~신경주) 복선화가 완료되면 현재 청량리에서 안동까지만 운행 중인 KTX-이음 열차가 부전까지 연결된다.
이를 통해 청량리역에서 안동역까지 1시간 30분(현재 2시간 4분, 34분 단축), 영천역까지 1시간 50분, 부전역까지 2시간 5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는 서울역에서 경부고속철도로 부산역 도착(2시간 40분) 후 대중교통을 이용해 부전역(29분)까지 소요 시간(3시간 9분)보다 19분 단축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이로 인해 중앙선이 경부고속철도에 준하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용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관광객 유입 촉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오는 2028년 개항하는 통합신공항으로의 동남권 접근성이 확보돼 공항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현재 건의 중인 중앙선 KTX-이음 열차의 서울역 시․종착 편성이 가능해지면 경북 내륙권을 통과하는 중앙선 이용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철우 도지사는 울산~부산 전철 개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포항~대구 간 전철 개통을 당부했고, 함께 자리한 한국철도공사 사장에게도 그 뜻을 전했다. 또 동해중부선(포항~강릉) 철도의 복선전철화를 요청하며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경북의 최대 현안 사업인 장거리 국제노선 취항 가능한 규모의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건설, 연구중심 의과대학 및 공공 보건의료 대학 설립, 대구경북 광역철도(서대구~의성) 건설, 중부선(수서~거제) 미연결구간(문경~김천) 연결철도 건설도 건의하며 경북의 미래청사진을 위한 현안 사업 해결에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오늘은 광복 이전 1919년에 개통된 대구~영천~경주~포항, 1935년에 개통한 울산~부산 간 느림보 단선비전철을 한 세기 만에 복선전철화하는 역사적 날”이라며, “관광, 물류 등 측면에서 국가균형발전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