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현대미포조선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통상임금소송 패소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면서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쳤다.
12월 27일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했다.
황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8062억원, 영업손실 864억원으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매출액은 전분기 베트남 조선소 가동 중단에 따른 낮은 기저와 2021년 1분기 호수주분 일부 반영으로 큰 폭의 증가가 전망되지만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소송 패소로 약 1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면서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매년 기간상여 500%, 연간상여 200%, 명절상여 100%를 지급했는데, 회사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지 않아 이를 근거로 한 각종 법정수당과 퇴직금 일부가 적게 지급됐다는 게 근로자들의 주장이다.
황 연구원은 "11월 누계 수주액은 47억7000만 달러로 연간 목표치의 136.2%를 달성했다"며 "2022년 수주는 높은 기저로 38억5000만 달러로 감소하고 수주잔고는 81억8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피더선은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고운임 지속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 내수 경기 회복으로 대형선에 밀렸던 발주가 재개되고 있다. 석유제품 운반선은 2021년 폐선율 상승, 선진국의 정유공장 폐쇄에 따른 수입 물동량 증가, OPEC 증산, 에너지 수요 증가로 11월부터 운임 회복이 시작됐다.
황 연구원은 "탱커 발주가 시작되는 2022년 2분기부터 주가반등이 전망된다"며 "현대미포조선은 다른 조선사보다 건조기간이 짧아 수주 회복기의 매출 턴어라운드와 주가 반등이 빠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