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두 도시 간 청소년들의 환경보호 실천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이날 과학교류회에는 경주근화여중·경주여중 학생 6명, 중국 츠저우시 제11중학교 학생 6명 등 총 12명이 참여했다.
앞서 학생들은 지난 10월에 1:1 결연을 맺고 2개월 동안 SNS 등으로 교류를 진행해 왔다.
먼저 학생들은 ‘폐페트병으로 화분 만들기’, ‘친환경 물병 만들기’ 등의 과학실험을 진행했고, 이날 개최된 과학교류회를 통해 자신들이 진행한 실험에 대해 토론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교류회에 앞서 김호진 경주시 부시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번 행사가 두 도시의 우정과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는 작은 씨앗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제화 츠저우시 제1부시장은 “기후 위기가 심각한 시점에 청소년들이 환경을 주제로 과학교류를 진행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두 도시 청소년들이 환경보호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내년에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경주시와 츠저우시가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이번 청소년교류 행사가 두 도시 간 교류의 물꼬를 트고, 내년 자매결연을 위한 분위기 조성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츠저우시는 중국 불교의 4대 성지중 하나인 주화산(九華山) 소재지로 잘 알려진 관광도시로, 신라 왕족 출신의 김교각 스님이 주화산에서 수행하며 설법을 펼친 것으로 전해진다.
경주시와 츠저우시는 이러한 역사문화적 인연을 바탕으로 지난 2009년부터 교류를 시작해 2015년에 자매결연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두 도시 간 교류는 사드 사태 이후 중단됐다가 최근 경주 기림사와 츠저우 대각선사 간 교류 협정 체결을 계기로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