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CCU 설비 실증완료···2023년까지 600억 투자

2021-12-0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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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기체분리막을 적용한 탄소 포집·활용(CCU) 설비에 대해 실증을 완료하고 상업화를 위한 설계에 돌입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3월 여수 1공장 내에 CCU 파일럿 설비를 설치하고 9개월 동안 실증 운영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탄소 포집용 기체분리막 성능 검증을 완료했으며 실증 과정에서 수집·분석한 데이터 및 운전 기술을 바탕으로 설비 상업화를 위한 설계 단계에 도달했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경제성 검토를 거친 후 2023년 하반기 내 상업생산을 목표로 약 600억원을 투자해 대산공장 내 약 20만톤(t)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 설비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화학군이 올해 2월 발표한 ESG 경영전략인 '그린 프로미스 2030'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탄소 중립 성장 및 친환경 사업 확대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규제 강화와 탄소배출권 가격 증가 등이 산업계의 이슈로 대두되면서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롯데케미칼은 CCU 기술을 적극 검토해왔다.

이번에 실증 완료한 기체분리막 기반의 탄소포집 설비는 화학 성분의 흡수제를 사용한 습식·건식 포집 설비에 비해 환경오염이 적고 공정이 간단하다는 게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운영비와 작은 부지에도 설치할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고분자 기체분리막 원천 기술을 보유한 국내 강소기업 '에어레인'과 손잡고 CCU 사업화에 나섰다. 지난 9월에는 국내 화학사 최초로 조성한 500억원 규모의 ESG 전용펀드를 활용해 에어레인에 5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실시하고 친환경 기술확보를 위한 협력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CCU 기술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중립 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제품화·원료화 및 기술 라이선스 확보로 미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며 "공장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기체분리막을 활용한 CCU 설비 상업화를 실현해 내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CCU 실증설비 [사진=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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