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0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 평균(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목표 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업황 개선을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롯데케미칼 영업손실이 1859억원으로 컨센서스(1480억원 손실)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정적 래깅효과 축소와 일부 제품 스프레드 반등으로 올레핀 영업손실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하고, 첨단소재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512억원으로 해상 운임 부담 경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LC USA는 전 분기 유지보수 및 설비 교체에 따른 일회성 비용 영향이 소멸해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하고 전 분기 대비 1138억원 증가해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그는 "여전히 업황이 부진하지만 최근 유가 약세 및 트럼프 재집권 이후 러시아 제재 해제 가능성을 감안하면 원료가격 부담 경감을 통해 업황 회복이 개시될 것"이라며 "19일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해 국내 회사채 2조2950억원 중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2조450억원 재무 특약 조정을 확정하고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은행 보증을 추가하는 등 회사채 신용을 보강함에 따라 11월 이후 불거진 재무 관련 투자자 우려는 단기적으로 소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