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처음으로 ‘라지 포맷’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후지필름이 1억200만 화소 디지털 중형 카메라 ‘GFX 100’을 발표하면서다.
필름 크기 중 ‘135 포맷’은 필름카메라 시절 소형으로 분류되던 36x24mm 크기의 필름 판형이다.
이 크기는 디지털카메라 시대에 이르러 센서가 도입되면서 ‘35mm 포맷’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이후 35mm 포맷은 디지털 시대에 가장 큰 프레임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 ‘풀 프레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후지필름은 2017년 최초의 GFX 제품인 5410만 화소급 ‘GFX 50S’를 출시하면서 이 제품에 43.8x32.9mm 크기의 센서를 탑재했다. 2018년에는 ‘GFX 50R’ 제품도 같은 크기의 센서를 적용해 선보였다.
GFX(Giant Format X)라는 이름에는 기존 후지필름의 주력 브랜드였던 ‘X 시리즈’보다 더 큰 크기의 센서가 탑재됐다는 뜻이 담겼다. 그러나 후지필름이 GFX 브랜드를 기존 필름카메라의 중형에 대입하면서 디지털카메라 업계에서는 혼란이 빚어졌다.
이미 35mm 포맷이 가장 크다는 기준으로 자리매김한 상태에서 중형이라는 개념이 풀 프레임보다 작다는 의미로 오해될 소지가 있었던 것이다.
후지필름은 이와 같은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라지 포맷’ 개념을 들고 나왔다. 디지털 카메라 시대에 센서 크기를 기준으로 이미 프레임의 재정립이 이뤄진 만큼 풀 프레임보다 큰 센서를 라지 포맷으로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라지 포맷은 풀 프레임보다 1.7배가량 큰 크기의 센서를 탑재한 덕분에 해상력이 좋고 공간감 표현에도 유리해 같은 화소의 풀 프레임 카메라보다 좋은 화질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후지필름의 설명이다.
사실 라지 포맷의 경우 비싼 가격 탓에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진 게 사실이다. 4일 현재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GFX 50S는 599만9000원, GFX 100은 1299만9000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GFX 100S를 준비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GFX 100의 성능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극적인 소형화를 이뤄 보다 넓은 사용자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모두의 라지 포맷’을 표방하는 GFX 100S는 풀 프레임 카메라와 비슷한 크기에 무기도 약 900g에 불과하다.
지난 10월 국내에 정식 출시한 5140만 화소급 GFX 50S II 역시 약 900g이 채 되지 않는 가벼운 제품이다. 방습·방진·방한 등 내구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가격대 역시 GFX 100S가 799만9000원, GFX 50S II가 499만9000원 수준으로 형성돼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후지필름코리아 관계자는 “GFX 50S II는 하이엔드급 풀 프레임 카메라와 비슷한 가격에 라지 포맷의 초고화질과 탁월한 기동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기존 라지 포맷으로는 시도하기 어려웠던 형태로도 촬영할 수 있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표현의 길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후지필름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본사에 구축한 ‘파티클’을 통해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파티클에서 진행되는 전시회는 특히 젊은 소비자층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2박3일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이 자사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기존 X 시리즈를 대상으로 이뤄져 온 무료 체험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GFX 50S II로 확대됐다. 이 제품이 렌즈를 포함해 500만원이 넘는 고가인 점을 고려하면 이를 무료 체험 상품으로 내놓은 것은 다소 파격적인 시도라고 볼 수 있다.
GFX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 세계의 사진·영상작가들이 예술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촉진하기 위한 행사도 운영하고 있다.
후지필름 ‘GFX 챌린지 그랜트 프로그램’은 지난달부터 내년 8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총 6개 심사지역으로 구분해 진행될 계획이다.
5명의 글로벌 우승자에게 1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하고, 나머지 지역 우승자 10명에게는 5000달러가 지급된다.
필름 크기 중 ‘135 포맷’은 필름카메라 시절 소형으로 분류되던 36x24mm 크기의 필름 판형이다.
이 크기는 디지털카메라 시대에 이르러 센서가 도입되면서 ‘35mm 포맷’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이후 35mm 포맷은 디지털 시대에 가장 큰 프레임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 ‘풀 프레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후지필름은 2017년 최초의 GFX 제품인 5410만 화소급 ‘GFX 50S’를 출시하면서 이 제품에 43.8x32.9mm 크기의 센서를 탑재했다. 2018년에는 ‘GFX 50R’ 제품도 같은 크기의 센서를 적용해 선보였다.
이미 35mm 포맷이 가장 크다는 기준으로 자리매김한 상태에서 중형이라는 개념이 풀 프레임보다 작다는 의미로 오해될 소지가 있었던 것이다.
후지필름은 이와 같은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라지 포맷’ 개념을 들고 나왔다. 디지털 카메라 시대에 센서 크기를 기준으로 이미 프레임의 재정립이 이뤄진 만큼 풀 프레임보다 큰 센서를 라지 포맷으로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라지 포맷은 풀 프레임보다 1.7배가량 큰 크기의 센서를 탑재한 덕분에 해상력이 좋고 공간감 표현에도 유리해 같은 화소의 풀 프레임 카메라보다 좋은 화질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후지필름의 설명이다.
무게·가격 낮춘 GFX 시리즈, ‘라지 포맷’ 대중화 도모
라지 포맷의 시대를 연 후지필름은 올해 ‘GFX 100S’, ‘GFX 100 IR’, ‘GFX 50S II’ 제품을 연달아 시장에 내놓으며 라지 포맷 대중화를 도모하고 있다.사실 라지 포맷의 경우 비싼 가격 탓에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진 게 사실이다. 4일 현재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GFX 50S는 599만9000원, GFX 100은 1299만9000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GFX 100S를 준비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GFX 100의 성능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극적인 소형화를 이뤄 보다 넓은 사용자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모두의 라지 포맷’을 표방하는 GFX 100S는 풀 프레임 카메라와 비슷한 크기에 무기도 약 900g에 불과하다.
지난 10월 국내에 정식 출시한 5140만 화소급 GFX 50S II 역시 약 900g이 채 되지 않는 가벼운 제품이다. 방습·방진·방한 등 내구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가격대 역시 GFX 100S가 799만9000원, GFX 50S II가 499만9000원 수준으로 형성돼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후지필름코리아 관계자는 “GFX 50S II는 하이엔드급 풀 프레임 카메라와 비슷한 가격에 라지 포맷의 초고화질과 탁월한 기동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기존 라지 포맷으로는 시도하기 어려웠던 형태로도 촬영할 수 있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표현의 길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후지필름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본사에 구축한 ‘파티클’을 통해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파티클에서 진행되는 전시회는 특히 젊은 소비자층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2박3일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이 자사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기존 X 시리즈를 대상으로 이뤄져 온 무료 체험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GFX 50S II로 확대됐다. 이 제품이 렌즈를 포함해 500만원이 넘는 고가인 점을 고려하면 이를 무료 체험 상품으로 내놓은 것은 다소 파격적인 시도라고 볼 수 있다.
GFX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 세계의 사진·영상작가들이 예술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촉진하기 위한 행사도 운영하고 있다.
후지필름 ‘GFX 챌린지 그랜트 프로그램’은 지난달부터 내년 8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총 6개 심사지역으로 구분해 진행될 계획이다.
5명의 글로벌 우승자에게 1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하고, 나머지 지역 우승자 10명에게는 5000달러가 지급된다.
각종 지표서 나타난 성과...매출 늘고 고객 젊어져
이와 같은 후지필름의 노력은 각종 지표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2030 세대가 GFX 제품군을 이용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에 따르면 GFX 시스템 이용자 중 20~30대 고객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실제로 2017년 GFX 제품군이 처음 출시됐을 당시 20~30대 구매자는 10% 초반에 불과했지만 올해 하반기 기준 35%까지 늘어났다.
GFX 제품군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상반기 8%에서 현재 30%까지 늘어났다.
후지필름은 보복소비(펜트업)로 인해 자신을 위한 소비에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 경향성이 GFX 신제품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매출 증대에 따른 양적인 성장도 이뤘다. GFX 제품을 활용한 프리미엄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GFX 브랜드를 출시하기 이전인 2015년과 지난해 매출을 비교한 결과 5년 동안의 성장률은 172%로 나타났다. 올해는 전년 대비 매출 상승률이 1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GFX 시리즈 자체로도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출시 첫 해와 비교했을 때 지난해 GFX 시리즈 매출이 377%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후지필름 안팎에서는 ‘프리미엄 디지털카메라’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GFX 50S II가 출시된 이후 100S 시리즈 판매량도 덩달아 늘어났다”며 “GFX 시리즈 수요를 주도하는 하이(High) 아마추어 소비자들이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더 좋은 제품을 구매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후지필름은 앞으로도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등의 전략을 통해 GFX 시리즈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전략이다.
임훈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사장은 “후지필름은 미러리스와 프리미엄, 독특한 브랜드 정체성을 앞세워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혁신의 아이콘이 됐다”며 “단순히 카메라를 넘어 소비자들이 소유하고 싶은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