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맞수 인사 키워드…CU '내실', GS25 '쇄신'

2021-12-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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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BGF리테일 로고[사진 = 각 사]



편의점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CU와 GS25가 2022년 정기 인사에서 서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CU는 온라인 중심의 미래 성장에 무게를 둔 반면 GS25는 조직 개편을 통한 쇄신에 초점을 맞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1일 조윤성 플랫폼 BU 사장이 물러나고 후임으로 편의점사업부장인 오진석 부사장을 선임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외부 전문가 영입도 잇따랐다. AK플라자 마케팅전략본부장 출신인 이한나 상무는 디지털커머스 사업을 맡고, 신임 대외협력부문장엔 옥시레킷벤키저코리아 출신인 곽창헌 상무가 내정됐다.

디지털과 퀵커머스 중심으로 조직도 개편했다. 기존 플랫폼 BU 내 편의점 사업부의 8개 영업부문을 6개 부문을 축소하고 슈퍼 사업부 내 영업은 가맹과 영업부문으로 나눴다. 플랫폼 BU 내에 별도로 마케팅실을 신설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전략본부 산하 퀵커머스 사업부문을 플랫폼 BU로 이관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디지털커머스, 퀵커머스 부문을 강화하고 사업별 신규 고객 확대를 위한 조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조 사장의 퇴임과 조직 개편 가능성을 이미 높게 점치고 있었다. 지난 5월 '포스터 남혐 논란'으로 불거진 불매운동 움직임이 여전히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다. 더욱이 연말 인사 시즌을 앞두고 희망퇴직 시행과 구조조정을 시행하면서 '쇄신 인사'에 더욱 힘이 실리기도 했다. 

GS25는 경쟁사인 CU를 제치고 1위로 등극하면서 지난해 1분기까지 실적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8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 급감했고, 올 3분기 편의점 부문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에 그친 1조92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하락했다.

이보다 앞서 BGF리테일은 지난달 17일 온라인 강화에 방점을 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BGF리테일은 코로나19 이후 사업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 거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리테일 사업의 경쟁우위를 확고히 하고 온라인을 비롯한 새로운 사업 영역의 확장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온라인 사업에 박차를 가할 새 조직도 꾸렸다. 혁신 부문 내 비즈 랩(Biz Lab)을 신설하고, 이커머스 팀을 배치해 최신 트렌드에 맞춘 온라인 사업의 혁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BGF는 "코로나19 이후 사업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조직을 정비해 리테일 사업의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하고자 했다"며 "온라인을 비롯한 새로운 사업 영역의 확장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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