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들은 용인 호암 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이병철 회장의 추도식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삼성을 비롯한 범삼성 계열 그룹 일가는 과거에는 호암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었다. 하지만 형제인 CJ 이맹희 전 회장과 삼성 이건희 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지난 2012년부터는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별도로 추도식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그룹 총수 일가는 올해도 오전 중 각각 시간을 달리해 묘소를 찾을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2018년에도 해외 출장 일정으로 인해 31주기 추도식에 불참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추도식 전주에 가족과 미리 선영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추도식 당일 오후 삼성 계열사 사장단이 선영을 방문해 참배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방문을 생략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추도식 후 삼성 계열사 사장단 오찬에서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이건희) 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말한 바 있다.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용인 선영을 방문해 참배하고, 저녁에는 별도로 서울에서 제사도 지낼 것으로 예상된다.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도 이날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선영을 찾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세계그룹 사장단은 오후 선영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