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장애와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남의 도움이 없으면 보행조차 힘들었던 소희 양의 어머니가 지난해 삼성 임직원들로부터 받은 나눔키오스크 기부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동행' 비전 아래 그룹 임직원들도 기부를 비롯한 사회공헌 활동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은 14일 오후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디지털홀에서 '2024 나눔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일부터 2주간 전 관계사에서 진행한 '나눔위크'를 결산하고, 봉사·기부 등 일상 속 나눔을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삼성 임직원들은 2주간 진행된 나눔위크 기간 동안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 속 기부 △혈액 수급을 돕기 위한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참여 임직원 수는 23개 관계사 총 11만여명에 이른다. 특히 올해 나눔위크에는 삼성전자 해외 법인도 처음 동참해 임직원들이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와 기부에 나섰다.
이번 나눔위크 기간에는 삼성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결성한 수백개의 봉사팀이 참여해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해 봉사하거나, 공원·하천 등지에서 환경 개선 활동을 펼쳤다. 또 사업장 인근을 걸으며 기부도 하는 '나눔 걷기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과 브라질연구소(SRBR) 임직원들은 브라질 깜피나스 지역의 아동센터를 찾아 건물벽 페인트칠 등 환경 개선 및 아동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교류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임직원들은 지난달 말 현지 학교와 비영리단체(NGO) 등 약 50개 기관과 협력해 △청소년 진로 멘토링 △학교 일일교사 △무료 급식소 배식 지원 △지역 사회 환경 개선 등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삼성 관계사 대표이사(CEO) 등 주요 경영진들도 임직원들과 봉사활동을 함께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지난 12일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교육생들과 만나 '미래와 도전'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교육생들로부터 다양한 질문을 받으며 멘토링을 진행했다. 13일에는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순국선열에 참배하고 묘역 정화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며,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는 서울 서초중앙노인복지관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점심 배식과 설거지 봉사에 참여했다.
사원증을 태깅해 한 번에 1000원씩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 속 기부'도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나눔키오스크가 설치된 미국·중국·인도·태국·베트남 등 5개국의 9개 삼성전자 법인 임직원들도 기부에 참여했다. 올해 우수 기부자는 총 226만1000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나눔위크 기간에는 주말을 제외한 10일간 매일 2명씩 총 20명의 아동을 위한 특별 모금이 진행됐다. 또 사내 메신저 챗봇을 통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도 개설됐다. 이 기간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이 나눔키오스크로 기부한 금액은 총 3억5000만원이다. 지난해 2억원에서 크게 증가한 규모다. 당초 아동 1인당 1000만원씩 총 2억원을 기부한다는 목표에서 1억원에서 초과 모금됐다. 초과 모금액은 협력 NGO들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다른 아동들에게 연말까지 전달된다.
삼성 임직원들은 나눔위크 기간 중 헌혈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삼성은 1996년부터 매년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삼성은 올해 나눔위크 기간에 전국 42개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110대를 운영해 임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도왔다. 2주간 임직원 40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나눔위크와 함께 1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기부약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되며 회사는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
삼성은 기부약정을 통해 5년 연속 월 30만원 이상 기부한 임직원들을 올해부터 '아너스클럽'에 등재한다. 고액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는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뜻을 담았다. 아너스클럽 등재 임직원에게는 기념패가 수여되고 회사 주관으로 열리는 문화예술 공연 초청 등 혜택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