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이오사이언스(이하 SK바사)가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을 올해 연말까지만 생산하고 종료할 전망이다. 계약 연장 여부는 미정인 상태다.
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AZ는 17일(현지시간) SK바이오사이언스와 맺었던 위탁생산(CMO) 계약을 올해 말 종료한다고 밝혔다. SK바사 측 역시 해당 CMO 계약이 올해 말로 종료된다고 확인했다.
SK바사와 AZ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SK바사 L하우스(공장)에서 백신을 생산해왔다. 지난 2월 26일 국내 최초 접종에 사용된 백신 역시 AZ 백신이었다.
AZ가 SK바사와 코로나19 위탁생산 계약을 종료하는 것은 국내에서 AZ 백신 접종이 연말로 종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 78.5%가 접종을 완료함에 따라 국내에선 AZ를 비롯한 코로나19 백신 4종을 이용한 기본접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정부는 향후 화이자,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이용한 추가접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AZ백신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접종을 받았고, 충분한 접종 효과를 얻었다"며 "이 백신을 더 구매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AZ 백신 위탁생산 종료로 SK바사의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SK바사 측은 "현재 해외의 다수 제약사에서 내년 위탁생산 계약에 대한 요청이 있어 여러 조건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SK바사는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의 시설사용계약을 내년 말까지 연장했다. 계약은 경북 안동 L하우스를 CEPI가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사용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