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사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R이 매년 300억~400억원 수준의 흑자기조를 유지해오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이 30%가량 감소했다"며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경영여건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SR의 지난해 매출액은 4734억원으로 전년(6670억원) 대비 29% 감소했다. 수송 실적 역시 지난해 1715만명으로 전년(2397만명) 대비 28% 줄었다.
올해 매출 추정액은 530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수치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5% 줄어든 규모다.
권 사장은 2022년에는 2019년도 수준의 수송량과 매출액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 SR의 일평균 수송인원은 6만5667명, 매출액은 6670억원이다.
그는 "일각에서는 SR가 흑자노선만 운영한다고 생각하는데 재무적으로는 녹록지 않다"며 "선로사용료 50%와 위수탁비 25%, 전력요금·인건비 15% 등을 제하고 나면 매출액의 10% 전후로 운영과 미래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영의 효율화를 놓치면 SR는 어려운 여건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만큼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며 "내부 역량이 축적된 시기가 짧은 만큼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변화를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조직이든 스스로 지속가능한 내부 역량을 갖추고 세부 모델을 개선해서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SR의 설립목적이 안전확보와 서비스 차별화, 운영효율화인 만큼 이에 맞는 모델을 만드는 데 역량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올해 안에 코레일과 SR 통합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현재 한국교통연구원에 '제4차 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 관련 연구 용역을 맡기고 코레일과 SR 통합 문제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이르면 이달 발표될 예정이다.
SRT의 전라선 투입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 사장은 "이달 말쯤 SRT의 차량 정비가 완료되면 △코레일과 공동시설 사용에 따른 협의 △직원 선로 교육 △선로 면허 인허가 등이 필요하다"며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