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모잠비크 대통령에 “내 고향 거제서 맞게 돼 뜻깊다”

2021-11-15 14:18
  • 글자크기 설정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서 열린 ‘FLNG 출항 명명식’ 참석

“탄소중립 여정에 큰 힘…LNG, 석탄·석유 대체 에너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내일 출항할 코랄-술(Coral-Sul) FLNG는 뉴지 대통령님의 고향, 카부 델가두 앞바다에서 연간 340만t의 LNG(액화천연가스)를 생산, 출하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FLNG 출항 명명식’ 축사에서 필리프 자신투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을 향해 “내 고향 거제도에서 뉴지 대통령님을 맞이하게 돼 더욱 뜻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이 깊은 인연 위에서 양국 협력이 더욱 강화돼 고향 친구같이 가까운 관계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내외와 함께 참석한 후, 정상 내외 간 오찬도 가졌다. 뉴지 대통령은 모잠비크 정상으로서 8년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프리카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지난 14일부터 우리나라를 방문 중이다.

문 대통령은 “초겨울 바닷바람이 차갑지만 이곳 삼성중공업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면서 “축구장 4개 규모의 거대한 코랄-술 FLNG가 드디어 내일 인도양을 향해 출항해 모잠비크 북부 해상 제4광구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잠비크 해상 가스전은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되며 LNG 생산이 본격화되면 모잠비크 경제는 연평균 10% 이상 고도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인프라와 제조업의 동반성장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코랄-술 FLNG가 대량 생산할 LNG는 세계의 탄소중립 여정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에 이르는 과정 동안 화석연료 중 탄소 배출량이 가장 낮고 발전효율이 높은 LNG는 석탄과 석유를 대체할 가장 훌륭한 저탄소 에너지원”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코랄-술 FLNG와 함께 모잠비크가 아프리카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길 바란다”면서 “한국은 세계 최고의 조선강국으로 특히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 운반선 등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 세계 최초와 세계 최대는 물론 전 세계 대형 FLNG 4척 모두를 한국이 건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친환경 선박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고 무탄소 선박과 스마트 선박도 개발할 예정”이라며 “모잠비크의 대형 LNG 운반선 프로젝트에서도 한국이 최적의 협력파트너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