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올해 말∼내년 초, 남북대화 불씨 살릴 소중한 시간"

2021-11-0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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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DMZ) 평화의길 통일 걷기 동서횡단' 발대식 격려사

이인영 통일부 장관[사진 =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6일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의 시간은 우리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꼭 필요한 딱 한 걸음이라도 내디뎌야 하는 너무나도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연천 열쇠전망대에서 열린 '비무장지대(DMZ) 평화의길 통일 걷기 동서횡단' 발대식 격려사를 통해 "남북관계 교착을 넘어 다시 한번 대화의 불씨를 살리고 그 가능성을 키워나가기 위해서 모든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님을 모시고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뵈었다.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아서 DMZ의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선물로 전달해 드리는 자리에도 함께 했다"라며 "DMZ는 지난 전쟁의 상흔 속에서 가장 극명하게 평화를 외치는 강력한 역설이고, 상징이기 때문에 이 ‘평화의 십자가’를 주제로 해서 로마에서 개최된 '철조망, 평화가 되다' 전시회 또한 국제사회에 적지 않은 울림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와 바로 이곳에서, DMZ 철조망을 앞에 두고 여러분을 뵙게 되니까, 감회가 더욱 새롭다"라며 "특히 분단과 평화가 공존하는 DMZ와 접경지역을 직접 걷는 것은 역설이지만, 어쩌면 우리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만 허락된 아주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2017년 '핵 단추 설전'이 오가던 북미 긴장 국면과 2018년 한반도 평화의 봄, 2019년 하노이 노딜에 따른 남북관계 교착 등을 차례로 언급하면서 정세와 무관하게 자주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의 날씨가 어떠하고 우리를 둘러싼 정세가 얼마나 복잡하든 묵묵히 가야 할 방향으로 흔들림 없이 걸어가는 것만이 '진정한 변화', '평화'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 또한 스스로의 노력으로 만들어 갈 때,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이 길을 걸어 나갈 때, 온전히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완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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