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 바이든 공급망 긴급회의..."美 우선순위 보여준 것"

2021-11-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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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문 외교부 2차관 "美 공급망 문제 위기의식 느껴"

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급망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앞줄 오른쪽)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미국이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소집한 공급망 관련 정상회의에 대해 "미측이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3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다자정상회의에 급하게 별도의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미국에서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위기의식을 느낀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 재편을 위해 동맹국들을 규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를 줄여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이 같은 배경에 대해 "올 초에 불거진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문제가 있고 최근에는 롱비치 항만 정체 등의 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로마에서 공급망 문제를 다루는 글로벌 정상회의를 별도로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호주, 인도, 영국 등 미국의 동맹국과 핵심 우방국들을 중심으로 15개 동맹국이 참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급망 문제는 어느 나라도 일방적으로 해결하기 힘들기 때문에 조정이 필수"라며 "원자재, 창고,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급망에서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 기대는 공급 가치사슬에서 탈피해 동맹국끼리 새롭게 재편하자는 취지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급망 정상회의 공개발언에서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우리 공급망이 강제 노동과 아동 노동으로부터 자유롭고, 노동자의 존엄성과 목소리를 지원하고, 우리의 기후목표에 부합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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