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룽은 21일 홍콩거래소 공시를 통해 이날 열린 2020년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재무 결산안 △남아있는 채권 한도(100억 위안) 발행 기간 연장 △ 최대 700억 위안어치 채권 발행 △총발행주식 수의 최대 20% 한도 내 신주 발행 △자회사인 화룽증권사 지분 72% 매각 등에 대한 안건을 모두 승인했다고 밝혔다.
중국화룽은 이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회사 운영 자금 보강과 부채 및 자산 구조 최적화, 비즈니스 개발 등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룽은 1999년 중국 정부가 부실채권 처리 전담을 위해 설립한 국유 자산관리공사(AMC, 일명 배드뱅크)로, 중국 재정부가 지분 과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수년간 부실경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지며 재무 건전성 우려가 커졌다. 실적보고서도 제때 발표하지 못하며 지난 4월부터는 홍콩 거래소에서 주식 거래도 중단됐으며,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줄줄이 화룽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이로써 6개월 넘게 중단됐던 화룽의 주식 거래도 곧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콩 경제일보는 이날 4월부터 중단된 중국화룽 주식 거래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