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7시 20분 기준 6769만30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전일 같은 시간보다 3.65% 떨어진 수준이다.
전일 비트코인은 미국 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수주 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FT)를 승인할 거란 기대감에 3% 이상 급등했었다. 그러다 하루 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이를 두고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 발언과 중국의 전력난이 원인”이란 분석을 내놨다.
최근 중국은 석탄 부족으로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이 호주와 갈등을 빚으며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여파다. 이에 따라 일반 가정에도 전기가 끊기는 등 최악의 전력난을 맞고 있다.
다만, 시장에선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일 뿐 곧 상승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일단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비트코인이 연내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인 플랜비(PlanB)가 개발한 비트코인 S2F 모델에서도 비트코인이 올 크리스마스까지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플랜비는 지난 8~9월 종가를 정확히 예측하며 시장의 신뢰도를 높인 바 있다.
플랜비는 비트코인에 '스톡 투 플로우(Stock to Flow, S2F)' 모델을 적용한 최초의 비트코인 가격 분석가로 플랜비라는 가명으로 트위터에서 활동 중이다. 그의 팔로워는 85만명이 넘는다.
비트코인 가격이 2017년 이후 대체로 10월에 반등하는 패턴을 보여온 점도 호재다. 2018년 10월(-5.4%)을 제외하고 매년 반복됐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이런 경향을 의식하면서 10월이면 매수를 유발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10월이 시작되자마자 소셜네트워크에 ‘반갑다 업토버’ 등의 게시물을 앞다퉈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