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3가구중 1가구 '나 혼자 산다'…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

2021-09-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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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 고령자통계' 발표

홀몸노인 건강↓·사회불안감↑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송파시니어클럽'을 방문해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노인 3가구 중 1가구는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인구는 꾸준히 늘어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통계청은 29일 '2021 고령자통계'를 발표했다. 이번엔 '혼자 사는 고령자의 삶'을 관심 있게 살폈다.
지난해 기준으로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166만1000가구였다. 전체 고령자 가구에서 35.1%를 차지한다. 나이는 70대가 44.1%로 가장 많고, 여성이 71.9%였다.

이들 건강 상태는 취약했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운데 17.1%만 '건강 상태가 좋다'고 답했다. 같은 답변을 한 전체 고령자 비율(24.3%)보다 떨어진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취업자는 47만600명이다. 2019년 기준으로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한다는 응답자는 44.6%였다. 나머지는 정부·사회단체(31.1%)나 자녀·친척(24.3%)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았다.

노후 준비를 하는 혼자 사는 고령자는 33.0%에 머물렀다. 67.0%가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사회 안전에 관한 불안감은 29.4%로 전체 고령자가 느끼는 불안보다 약간 높았다. 여자가 남자보다, 나이가 낮을수록 불안감이 높았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은 2037년에는 335만1000가구로, 2047년에는 405만1000가구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기준 고령인구는 853만7000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16.5%를 차지했다. 오는 2025년에는 20.3%를 기록하며 노인 인구 비율이 20%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2036년에는 30.5%, 2060년에는 43.9%에 이를 전망이다.

전남(23.8%)·경북(21.5%)·전북(21.4%)·강원(20.9%) 등 4개 지역은 올해 기준으로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2019년 기준으로 65세 생존자 기대여명(앞으로 살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연수)은 21.3년이다. 남자는 19.1년, 여자는 23.4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남자는 0.8년, 여자는 1.8년 더 길다.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3.9% 줄었으나 65세 남자는 11.1%, 여자는 13.7% 늘었다. 재혼도 전체적으론 남녀 각각 15.7%, 14.5% 감소했지만 고령층은 1.4%, 8.5% 증가했다.

학대피해 경험률은 고령자 10만명당 77.0명으로 전년보다 8.8명 많았다. 학대 피해자는 여자노인(102.1명)이 남자노인(44.1명)보다 2.3배 많았다.

고령자 사망 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알츠하이머병 등 순으로 많았다. 노인 1인당 진료비는 479만6000원, 본인부담 의료비는 111만7000원이었다. 노인 중 85.6%는 무의미한 연명의료에 반대했다. 여전히 자동차 운전을 하는 노인이 5명 중 1명을 차지했다.

고령자 가구의 지난해 기준 순자산액은 3억4954만원이다. 부동산 비중이 80.2%로 가장 높다. 저축은 14.2%였다.

노인 고용률은 34.1%, 앞으로 일하기를 원하는 55~79세 고령자는 68.1%였다. 일하기를 원하는 이유는 생활비 보탬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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