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8일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을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한 가운데 김 대사는 2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국 행정부는 북한에 적대심이 없다는 명시적인 정책 기준을 실질적인 행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북한에 대한 이중 기준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은 “미사일 발사 의도를 김 대사가 해석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라며 "또 하나는 실제로 제원을 분석해봐야 알겠지만, 자신들이 전혀 새로운 미사일이라고 한다면 자신들의 무력개발 계획에 따라서 한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앞에 있는 담화에서 ‘이중잣대’ 등 포석을 깔아놓은 것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것도 예단할 수 없다”면서 “중의적 뜻을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을 통해서 북한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최근 리태성 북한 외무성 부상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예로 들며 “북한이 하는 것은 대미, 대남 메시지가 긴밀하게 서로 다 포함돼 있다고 중의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북·미 간에 있는 비핵화 협상, 남북 간에 있는 관계개선이라는 ‘투트랙’이지만 따로 떨어진 게 아니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함수관계를 형성하면서 동전 앞·뒷면처럼 돼 있는 것”이라며 “함의를 단답 형식으로 오엑스(OX)식으로 풀 수 있는 게 아니라 신중히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라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검토 지시했다고 당장 오늘, 내일 실행될 이유가 없지 않나”라며 “검토해보라고 한 대통령 말씀이 당장 실행되는 것을 전제로 (언론에서) 기사를 작성하고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있다고 한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정부는 해야 할 일에 대해서 해야 할 때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걱정을 두루 살피면서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